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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자꾸 부딪쳐서 다리가 너무 아프네요
    유이 2010/05/08 909
      저는 다른 분들보다 좀 더 빨리 RP인 걸 알게 되었어요 초등학교 들어가기도 전에 진단 받았거든요 그래서 흔히 말하는 보통 시야라는 게 뭔지도 잘 모르고, 제 눈에 병이 있다는 건 알아도 나는 문제없어~ 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처음엔 정말 공포가 컸지만 이제는 초탈했달까... 도피하고 있달까 뭐, 그렇습니다. 제 딴에는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눈으로 너무 쉽게 장애판정을 받는 바람에 제 눈은 역시 일반인과 다르구나 싶어서 좌절해버렸지만요 ㅎㅎ 하지만 슬퍼해봤자 어쩌겠습니까. 이왕 닥친 거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여하튼 일상 생활에도 큰 불편은 없다(랄까, 밤에 뭐가 보이고 한 기억 자체가 없어서^^;;) 싶었었는데 최근 너무 자주 부딪쳐서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가 너무 아프네요 왜 꼭 부딪쳐도 같은 부분에 계속 부딪치는지...... 이러다 뼈에 금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협회 홈페이지에 들락거리기 전에는 이게 RP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서 일어나는 건 줄 모르고 제가 관찰력이 참 부족하구나 생각했더랬죠. 이제는 알게 되었지만, 아는 게 병이라고 부딪칠 때마다 혹시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점령합니다. 비슷한 곳이 계속 부딪치는 걸 보면 혹시 그쪽 시야가? 이런 느낌이죠 이런 불안을 주위에 호소하면 걱정해주는 사람들도 있으니 감사해야할 일이지만 이 사람들이 제 마음을 제대로 아는 것 같지는 않아요 ㅠㅠ 물론 이런 병의 공포를 체감해달라는 게 무리인 건 알지만.... .......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