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알피를 진단 받은지도 어언 3년이 지났군요.
처음에는 받아 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에, 고난의 시간을
무척이나 길게 보낸듯 합니다.
손에 작은 상처가 나면 시간의 흐름속에 자연스럽게 아물듯이
고통스러웠던 시간들도 무뎌지고, 장애가 없었던 몇년전의
피끓는 젊은 꿈을 버리고 궤도를 수정 해야만 하는 높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힘든 시기도 안정을 찾고..
그저 소박한 삶으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나니 나보다 더 못한 이들을 되 돌아 보게되어 좀더 겸손한
마음을 갖게되더군요.
돌이켜 보면 나에게 이런 고난이 없었다면 거짓과 속된 마음 을 버리지 못하고 이 한몸 구석구석에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채운 거대한 코끼리가 되었을터,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 다 비우고 귓전을 간지럽히는 바람소리를 담고 가벼운 마음으로 구름한점 없는 푸른 창공을 한 마리 새가 되어서 자유롭게 날아다닙니다.
밖에 나가면 따뜻한 햇살을 느낄수 있어서 좋고, 눈 밭을 거닐땐 발 끝에 전해오는 느낌이 좋고, 귓전에 들려오는 눈 밟는 소리가 좋고...
예전엔 느낄수 없었던 주위에 흔한 것들이 이젠 모두 소중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마도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눈을 떠가나 봅니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서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세상을 처음보는 것처럼 언젠가 세상이 암흑으로 변한다 하여도.. 때묻지않은 아기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렵니다.
*여러분 힘들때 마다 외쳐보세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모든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 아래 글과 음악을 잘 들어 보세요. 마음이 너무나 편안합니다. 제가 자주가는 사이트에서 퍼온 거랍니다. 나중에 또 올려드릴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