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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재생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英서 줄기세포로 손상된 각막 재생 성공]
헤럴드경제 | 입력 2009.12.23 09:18
줄기 세포로 손상된 각막을 되살리는 수술이 영국에서 성공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영국 뉴캐슬에서 한쪽 눈이 실명한 사람들의 다른 한쪽눈 정상 줄기세포를 배양해 손상된 각막을 재생하는 수술이 8명에게서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노스 이스트 잉그랜드 줄기세포 연구소가 성공한 이 방식은 손상 당하지 않은 다른 쪽 정상 각막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서 손상된 눈의 각막에 주입하면 인체가 손상된 각막을 다시 소생시켜 정상으로 되돌리는 수술이다.
15년전 뉴캐슬에서 싸움을 말리다가 암모니아로 공격을 당해 오른쪽 눈의 각막이 화상을 입어 시력을 상실한 러셀 턴벌(38) 씨는 이 수술에 성공해 오른쪽 눈의 시력이 정상적으로 되살아 났다.
그는 "이 수술로 정상 수준에 비해 10% 수준에 머물렀던 오른쪽 시력이 90%로 상승했다"면서 가장 좋은 것은 이로 인해 그동안 지속됐던 통증과 光 민감증이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내인상애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일도 하고 제트 스키나 승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번 성공으로 특히 안과질환중 하나인 윤부 간세포 결핍(limbal stem cell deficiency)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기게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성공시킨 사자드 아흐메드 박사는 환자의 줄기세포를 손상된 눈을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영국 메디컬 리서치 위원회는 뉴캐슬 연구팀에게 150만 파운드를 지원해 향후 3년간 25명에 대한 추가 실험을 하기로 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인 '저널 스템 셀즈'에 게재된다.
고지희기자/jg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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