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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직장 동료들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포커게임(약간의 돈내기)을 즐겨하면서 수년전부터 닉네임을 pocker로 정했답니다.
기억이 안나실 거 같은데요.. 송년회때 집을 팔아서라도 남편의 눈을 고쳐 주겠다고 이야기한 바로 그 남편 입니다.
11월 30일 RP 판정을 받은후 이 사건이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거의 1주일의 시간을 절망과 실의에 빠져 지냈습니다.
2주가 지난 지금... 저에게는 한달.. 아니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살아온 것처럼 지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답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나의 가족들, 부모 형제들의 존재를 생각하면서 점차로 현 상황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하루에 두 세번의 아내로부터 전해오는 격려의 문자 메세지 & 두 아들의 밝은 미소 & RP 협회 최정남 회장님과의 상담 & RP협회 홈피에 소개된 여러가지 최신의학 소식, 상담내용등 & 저와 같은 상황하에 놓인 분들과의 송년회 에서의 진솔한 대화 등등은 저로 하여금 희망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답니다.
특히 송년회를 다년온 후, 앞으로 기나긴 시간을 저 혼자 이겨내는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구요...
차주 부터는 RP 판정 이전의 즐거운 삶으로 다시 돌아가서 열심히 살아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모임이 있을경우 찾아뵙고 꼭 인사드리도록 하겠구요... 본 게시판에서도 자주 들러 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에 계신 RP 환우 여러분 모두 꿈, 희망, 용기 잃지 마시고 치료약이 나오는 그날까지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12월 연말 하시는 일 차분히 마무리들 잘 하시고, 다시 뵙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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