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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자주 와서 글도 읽고 아래처럼 최신 의학소식도
잘 보고 많은 정보도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아니라 남편이 RP인데요.
남편은 현재까지는 회사 생활도 잘 하고 있고,
본인 능력도 인정받으면서, 회사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 점만도 한없이 감사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야하는데..
그런 마음으로 살고는 있지만~
순간 순간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속상하고 울컥하는
마음을 컨트롤하기가 참 힘이 드네요.
아직 제가 한없이 부족한 탓인거 같아요..
남편이 시야가 좁아서 밥을 먹다가 떨어것을 주우려고
한참을 찾는 모습을 본다거나,
같이 걷다가 제가 조금 앞질러 가게되면 저를 한참 찾기도하구요. 또 제가 맛있는 것을 먹여줄때도 시야를 벗어나게 되면
음식이 어디있는지 몰라서 제 손이나 숟가락을 못찾아 바로 못먹기도 하지요..
이 외에도 매순간마다 남편이 RP라는 것을 새롭게 느끼고
혼자 많이 속상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합니다.
술자리등 사회생활을 할때 이런 모습을 남들이 알고
행여나 오빠를 이상하게 보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는게
사실입니다.
일상생활 할때도 그렇지만,
새로운 곳을 여행할때는 더더욱 그런거 같아요.
가는 길도 그렇고 모든게 새로운 환경이기 때문에 그러하겠지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때로는 이 모든것을 참고 견뎌내는것이
너무 힘들어, 남편앞에서 속상한 티를 내기도 하구요..
앞으로 지금 보다 나빠지면 어떻게 하지..그런 생각이 들때면
무섭고, 지금 제가 참 행복한데요..이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이 한없이 두렵게 다가오기도 하답니다.
치료방법이 나오거나, 현재보다 좋아지는 것보다
지금보다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이런 제 투정도 다 내색없이 받아주는 남편을 보면서
정말 이런 사람 내게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 행복하다..
이렇게 오늘도 생각합니다.
어제 밤에 남편과 둘이 산책하면서 잘 안보이는 탓에 두리번 거리며 걷는 남편을 보니 또한번 속상하고 안된 마음이 들었거든요. 제뜻과는 다르게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게 오늘도 출근해서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그래서 어디에도 할수 없는 넋두리 여기에 해봅니다..;;^^
사실 친정엄마만 RP라는 것을 아시는데
도저히 이런 내색을 할수는 없더라구요.
시부모님도 아시면 마음만 속상하실거 같구요..
곧 좋은 날이 오겠죠..^^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상황은 다르겠지만
힘든 순간이 계실거 같아요..
모든 마음 먹기 달린거겠죠~?^^
긍정의 힘.. 그게 참 무서운거 더라구요 .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 하시길 바랄께요~
더운데 건강관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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