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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출..
    다잘될꺼야 2009/08/02 849
      공부하느라 외출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고 왔는데요.. 그냥...충분히 힘들어했고.. 이제 의식하지 말고 살아야지 수없이 생각했는데.. 친구들 만나며 돌아다니다 나도 모르게 계단을 헛디고.. 인도에 올라와있는 돌에 무릎을 부딪혀 멍이 들고.. 친구들은 제 눈에 병이 있는 줄 몰라 그냥 옆에서 덜렁거린다 하며 웃고..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가져다 준 물도 못 보고.. 역시 내가 일반인과는 다르구나 생각하게 해주네요.. 이 병을 모를 때는 저 역시 제 성격이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재미있게 수다들 떨다가도 내년 이맘 때도 이렇게 친구들 만나서 똑같이 지낼 수 있을까 갑자기 진행이 빨라지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고.. 막연함 두려움도 생기네여... 가족들한테도 너무 힘들게 오랜기간 후에 제 병에 대해 말했는데 친구들한테 주변사람들한테 제 질병을 말하기는 엄두가 안나네요 시력은 좋은 편이라 다들 제 눈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친구들 만나면 거의 유일하게 렌즈도 안끼고 그래서.. 근데 제가 장애인이라는 이미지로..동정받는 느낌은 싫고해서.. 정말 언젠가는 치료법이 치료약이 개발되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