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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느라 외출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고 왔는데요..
그냥...충분히 힘들어했고..
이제 의식하지 말고 살아야지 수없이 생각했는데..
친구들 만나며 돌아다니다
나도 모르게 계단을 헛디고..
인도에 올라와있는 돌에 무릎을 부딪혀 멍이 들고..
친구들은 제 눈에 병이 있는 줄 몰라
그냥 옆에서 덜렁거린다 하며 웃고..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가져다 준 물도 못 보고..
역시 내가 일반인과는 다르구나 생각하게 해주네요..
이 병을 모를 때는 저 역시 제 성격이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재미있게 수다들 떨다가도
내년 이맘 때도 이렇게 친구들 만나서 똑같이 지낼 수 있을까
갑자기 진행이 빨라지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고..
막연함 두려움도 생기네여...
가족들한테도 너무 힘들게 오랜기간 후에 제 병에 대해 말했는데
친구들한테 주변사람들한테
제 질병을 말하기는 엄두가 안나네요
시력은 좋은 편이라 다들 제 눈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친구들 만나면 거의 유일하게 렌즈도 안끼고 그래서..
근데 제가 장애인이라는 이미지로..동정받는 느낌은 싫고해서..
정말 언젠가는 치료법이 치료약이 개발되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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