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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리신 환우분에게 몇가지 내용에 대하여,
정보를 제공한 당사자로서 사실 관계를 밝혀두고자 합니다.
1) 이태리 라퀼라 대학의 샤프란 연구 논문
이태리 라퀼라 대학의 샤프란 연구는 이미 수년전 부터 시작해왔고, 2008년도에 " 강한 빛에 의한 광수용체 손상으로 부터 샤프란의 보호 효능" 이란 제목으로 1차 논문이 발표된 바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알피 질환을 직접 대상으로 하여 샤프란 효능을 연구한 바 있어, 2차 논문에 해당되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과 및 시과학 연구지(Investigative Ophthalmology and Visual Science) 에 게재될 정도로 연구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겠습니다.
환우께서 말씀하신 연구 실험의 <상세한 근거>와 <보호 효능의 증거>는 이번 협회 써머 켐프에서 발표할 예정이니 참석하시면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2) 이태리의 과학 수준에 대하여,
한때는 우리보다 자동차를 먼저 생산했을 정도로 이태리라는 국가는 결코 한국보다 과학의 후진국이라 볼 수 없습니다. 최근에 이태리의 줄기세포 연구를 포함한 첨단 생명공학 기술은 여러 분야에서 영국과 합작하는 등,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지요.
특히 이번 샤프란 연구는 호주 켄버라 대학의 ARC 시과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협회도 최근 소식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2008년도 발표된 논문을 입수하고 관련 자료도 검토해 보았습니다.
샤프란에 들어 있는 효능 물질은 크로신(Crocin)으로 밝혀진 바 있고, 미국 시카고 대학/ 일본의 후쿠오카 대학 등에서는 이미 췌장암 연구와 손상된 신경 세포 질환등 이미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라퀼라 대학 논문에 제시된 근거 자료로서는,
A) 망막세포의 단층사진-Representative sections of retina
B) 세포층의 TUNEL 라벨링 비교치-TUNEL labeling of the ONL
C) 외세포핵층의 망막 두께 분포도-Thickness of the ONL
D) 암순응 ERG 반응도-The b-wave amplitude
E) 웨스틴 블로팅에 의한 FGF2 protein 분석표 ( 세포사 과정에서 분비되는 물질)
등 등을 살펴보건데, 샤프란의 효능을 근거없고 신뢰할 수 없는 정보로 추정하기에는 제시된 과학적 사실이 너무도 명백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의 수준을 갖춘 연구 논문조차도 국내에 알만한 망막 학술지에 게재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오히려 우리의 과학 수준을 부끄럽게 여기셔야 할 것입니다.
3) 알피 의학 소식의 신뢰도
지적하신 바 처럼, 때론 연구를 진행한 국가의 과학 수준과 기관의 신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에도 지구상에는 여러 건의 알피 치료 관련 정보들이 올라옵니다.
아시다시피 인도, 중국, 쿠바 심지어는 북한과 같은 나라에서 알피를 치료했다는 정보도 많습니다만, 협회로서는 과학적인 절차- 완전하고 명백한 실험을 통한 발견과 검증-가 결여되면 정보로서 여러분에게 소개하지 않습니다.
설령 알려진 정보가 과학적 사실에 기반을 두었다 하드라도, 해당 논문이 어느 학술지( 예를들어 네이쳐 또는 사이언스 지와 같은 A급인지,또는 B급, C급 인지) 에 기고되었는지, 어떤 언론사가 기사로 인용했는지 등을 따져서 의학 소식으로 올리게 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과학적 사실이란 끊임없는 관찰과 엄격한 실험을 통하여 발견되는 것들로서, 그결과는 반드시 다른 사람에 의해 재현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새롭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결과들은 그자체로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만일 유용성의 차원에서 현실적인 기대치에 못미친다고 해서 그러한 성과들을 깍아내리거나 정보를 포기하는 상황이 되면 알피 치료는 요원한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4) 집행부의 샤프란 공동구매
협회가 알피 치료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할 경우, 그 정보를 어떤 형식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유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에는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정보가 환우들에게 건너가는 순간에 (내용의 신뢰성도 중요하지만) 제반 정보의 가치는 환우 개개인의 현실적인 효용 기대치로 바꿔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첨단 과학 분야에서 쏟아내는 엄청난 량의 지식 정보는, 90년대 배운 국내 망막전문가 조차 아마도 따라가기 벅찰 정도라 생각듭니다.
이처럼 정보의 홍수는 점차 세분화와 동시에 전문화되어, 해당 연구자나 세포 전문가가 아니라면, 향후 실체적 유용성을 그누구도 쉽게 결정하거나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처럼 어떤 물질의 효능이 기대된다는 정보는 그저 정보로서 공유할 뿐, 나머지는 환우 개개인의 몫으로 남겨놓아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방침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영양제와 보조 식품의 공동 구매는 아직까지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사업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다시말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매활동은 환우들의 불편함을 돕고자 하는 집행부 차원의 순수한 노력임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참고로 종합상사에 수십년 근무했던 이 사람의 무역 경험에 비추어 이번 샤프란 도입 가격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 이유는 현지 작황의 감소와 과거년도 환율의 변화 등을 감안해 볼 때 가격 상승이 필연적일 뿐, 독과점에 의한 수입업자의 횡포라고 여길만한 구석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더불어 샤프란 정보와 같은 소식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예를들어 아시아 권에 속하는 ,일본 알피협회나 홍콩 알피협회 등등)에서는 최신 소식으로 우리 협회처럼 매일매일 신속하게 보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내의 소량 구매를 포함하여 국제적인 환우들이 몰려서 현지 가격이 폭등하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또한 별도의 루트를 통하여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샤프란을 구입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한국 관광용품 쎈타가 수입한 샤프란은 오히려 Crocin 색소의 농도가 진하고 여러번 우려나오는 점으로 미루어 우수한 제품이라 생각듭니다.
5) 판단보다 참여하고 격려해주는 협회
끝으로
과학자들의 열정어린 탐구 정신과 희망적인 연구 진전을,
정보 제공을 위한 협회의 희생적인 노력이,
그리고 혹시라도 도움이 될 까하는 집행부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근거없는 의혹과 개인적인 판단으로 인하여
이들의 순수한 의도마저 왜곡되거나 변질되지 않길 부탁드립니다.
알피 치료와 관련된 모든 과학자,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협회,
도움을 바라는 환우에게 손을내미는 집행부원, 이들 모두는 미래 희망을 담당하는 여러분들의 귀한 협력자들입니다. 한마디로 위로와 격려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지요.
언젠가는 치료받고 밝은 빛 가운데로 걸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이 없다면, 우리 모두는 사막의 한가운데 신기루를 쫒는 집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번 여름 켐프도 그러한 외롭고 황량스러운 사막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뜨거운 관심없이는 성공적인 개최가 어려울 뿐더러, 미래에 대한 비젼은 그저 어둡다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혹 보다는 믿음이, 판단보다는 결단이 필요한 때가 아닐런지요.?
여름켐프에서 뵙게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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