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노안과 혼동 ‘황반변성’ … 방치하면 시력 잃을수도...
    평화 2009/03/26 668
     

    노안과 혼동 ‘황반변성’ … 방치하면 시력 잃을수도

     

     

     

     
    나이가 들면, 신체 곳곳에 노화 현상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우리 눈도 마찬가지. 중년에 접어들면서부터 가까운 사물을 볼 때 눈살을 찌푸리거나, 돋보기에 자동으로 손이 가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의 중년층이 경험하는 증상이기에 기껏해야 안경을 새로 맞추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하지만, 간혹 간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만약, 벽에 걸린 달력으로 약속 날짜를 확인하려는 순간 숫자들이 드문드문 보이거나 휘어 보이고, 사물의 중심부가 흐리게 보인다면, 이는 3대 후천적 실명질환의 하나인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다. 그 밖에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중심부에 검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역시 전형적인 황반변성 증상이다.

    황반은 눈 뒤쪽 망막의 한가운데 초점이 맺히는 부분으로 카메라에 비유하자면 필름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다.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우리 눈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생겨 시세포가 파괴되는 증상으로서 환자에 따라서는 이르면 수개월 내에서 2~3년 내에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이처럼 황반변성은 자칫 실명까지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중증 눈 질환이지만, 예상외로 이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부족하고 발병초기 노안 증상과 혼동되기 쉬워 증상이 악화되고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황반변성은 다른 눈 질환처럼 수술로 해결하거나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내지 못하면 그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황반변성의 치료법은 과거에는 주로 레이저 시술법이나 광역학(PDT)요법 등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는 기존 시력을 유지시켜주거나, 시력상실을 늦춰주는 효과만이 있을 뿐이었다. 최근에는 ‘루센티스’라는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주사제를 통해서 시력회복도 가능해졌다.

    단, 현재 ‘루센티스’는 아직 보험적용을 받지 못해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의료진으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최근 황반변성의 최신 치료제의 개발로, 과거에 비해서 치료 효과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황반변성은 일단 발병하고 나면 치료가 어렵고 실명의 위험이 크므로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최선이다. 따라서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선 중년층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강한 햇빛을 피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야채나 과일 등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