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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해아닌 오해...*^^*
    연지 2009/03/15 773
      남편이 밤이 되면 잘 안보이기때문에 밤에 외출할때는 아주 친한척 팔짱을 끼고 다니는데 뜻하지않게 다른사람들에게 오해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작은애가 초등학교 1학년때 학교 급식때문에 학교 교실에 찾아갔는데 몇명의 엄마들과 인사를 나누고 앞치마를 하고 밥이랑 국을 담을 준비를 하는데 어떤 여자애가 큰소리로 한다는 말이... " 내가 어제 효은이(작은애이름) 엄마봤는데 어떤 남자랑 팔짱 끼고 가는거 봤는데..@@" 그러자 당황한 선생님이 " 아영아~~그런말 하는게 아니야..@@" 옆에서 엄마들이 약간은 수상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난 뭐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남편이라고 말할려니깐 무슨 변명하는것 같기도 하고..ㅎㅎ 또 다른 어느날 식육점에 국거리를 사러 갔는데 아주머니가 고기를 담아주면서 하시는 말씀이... " 어젯밤에 자기 봤는데... 애인인지 누군지 어떤남자랑 팔짱끼고 가데?ㅎㅎ" 팔짱끼고 간 남자가 남편이라고 말했는데도 왠지 안믿는얼굴로 자꾸 웃기만 하고..ㅎㅎ 사실 중년부부들 보통 보면 그렇게 친한척 하지도 않고 서로 밋밋하게 걸어가거나하지 팔짱끼고 옆에 딱 붙어서 귀에 속삭이고 그러지는 않는다는것이다. 사실 팔짱끼고 가는건 눈이 잘안보여서 그런것이고 귀에 속삭이고 그런건 앞에 뭐가 있고 장애물이 있고 그런거 말해줘야해서 어쩔수없이 귀에다대고 말한것이지만..ㅎㅎ 식당같은데 가서도 우리부부는 또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쌈같은것도 싸서 입에 넣어주기도 하고 생선가시 같은거 발라주고 무슨반찬인지 일일이 말해주고 맛있는 반찬 밥위에 얹어주고..ㅎㅎ 남들이 보면 얼마나 닭살스러운 불륜커플로 보일까..ㅎㅎ 내일도 우린 마트에가서 팔짱을 끼고 몸을 밀착시켜서 뭇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면서 입가에 웃음을 지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