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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을 다녀와서
    ays123 2009/02/09 701
      올해 고3 되는 아들 녀석입니다. 작년 여름 방학에 엄마 나는 양쪽이 직각 90도 박에는 보이지 않아 하는 거예요 저는 아무생각없이 그래 하면서 가볍게 언제부터 그랬는데 하니 오래전부터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왜 지금 애기를 하니 하니까 남들도 자기 같은줄 알다가 아이들하고 얘기해보니 그게 아니니까 얘기한다고. 불편하지 않니. 아니 안 불편해 하더라구요. 여름방학에 망막쪽만아닌 검사해서 이상없다고 결과 듣고 뭐 별일 있겠냐 하면서. 친가 외가 눈 나쁜사람이 없어서 걱정을 안 했지요 그리고 지난 1월 12일 김안과에서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소리와 그 병이 뭔지 몰라 실명도 되나요 하니까 실명은 안됩니다. 라는 소리를 듣고 기분좋게 집에와서 병명을 검색하고 아이는 자고 저는 울고. 오늘 마지막 검사받고 결과 듣는 날이라 아이가 큰 상처를 받을까봐 의사선생님께 결과는 저에게만 알려달라고 미리 부탁을 했어요. 선생님께서는 당연히 그렇게 해 주셨는데 아이는 더 나쁜병인줄 알고 선생님한테 다시 가서 묻고 그래도 의심쩍은지 실명도 되나요 하되요. 다행히 선생님께서 자기가 아는한 아직까지 한명도 실명 된 사람 못 보았다고. 나중에 담배피우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에 위안이 되었나봐요 병명을 알고 아이를 자기하고싶은 것 다하게 할까 어차피 안 보이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싫컨놀고 즐기고 재미있게 지내게 할까 울면서 한참 고민을 했지요 고3 지금부터 해야할 일이 많은데 눈이 안보이면 다 무슨소용이람. 눈을 감아보니 이건 참혹하더라구요 그래서 딸에게 얘기 했더니 그것은 엄마를 위하는 일이지 작은아이를 망치는 길이라고 지금처럼 하라고 분명 작은아이는 스스로 극복할 것이고 실명도 안될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 강해지자 아이하고 더 진지하게 얘기하고 좀 더 강하게 키우자. 다행이 아이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른이 된 것 같더라구요. 저도 가슴은 아프겠지요. 어쩌면 더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방학이 끝나면 기숙사로 가니 그 동안 식이요법과 눈에 좋은 것은 최선을 다해볼렵니다. 그리고 눈에 좋다는 것 알려주어서 가급적 신경쓰라고 알려주고요. 머지않아 좋은 날 있겠지요. 참고로 저는 글쓰기를 몹시 싫어하는데요 여러분들 덕분에 위로와 힘이 되서 저도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가끔 저도 방문해서 글 올릴게요^^ 빨리 좋은 날 들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