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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영국 로또 회사가 알피 협회에 제공하는 자금은,
알피 질환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약물 개발에 사용되는 것으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한국 알피협회로서 영국 알피협회의 성공적인 연구의 진척을
기원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기사 내용에 주목하는 것은,
영국 무어필드 병원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공동 연구를 통하여 모종의 잠재적인 치료 약물들을 이미 발견해 놓은 것은 아닌지 하는 기대감입니다.
그러한 약물의 후보군은 아래와 같이 선정됩니다.
예를들어 광수용체의 사멸 메카니즘에 대비하여, 최근에 개발된 첨단 약물들을 스크린 하는 과정이 있게 됩니다.
2000년 대 이후 과학자들은 퇴행성 유전자적 질환으로 세포가 죽어가는 메카니즘를 밝히는데 많은 연구 진행해 온 바, 그동안 놀라운 연구 업적을 쌓게 되었습니다.
알피 질환 역시 동일한 메카니즘을 통하여 광수용체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기에, 새로운 신약 개발에 상당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약물 개발은 알피 질환을 목적으로만 개발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다른 질환 치료제로 개발된 첨단 신약에서 찾아내는 방법이 오히려 수월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스크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예를들어 천 종류가 넘는 약물들이 기존의 효능 이외에도 알피 치료 잠재력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낼 수가 있고, 그 중에서도 최적의 약물 후보군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후보군들은 이미 승인된 약물들이기 때문에, 임상이 수월하고 효과가 입증되면 바로 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대부분 신경보호 물질의 기능을 내포한 약물들로서, 세포내 특정 물질을 분비시켜 세포를 죽음으로 부터 보호하거나 사멸 기전을 차단하는 물질 등으로 알피 질환에서도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추정이 성립됩니다.
최근 뇌세포 질환에 효능이 밝혀진 미노싸이클린이 그러하며,
(알피에서도 동일한 효과의 논문이 발표됨)
며칠전에 메타졸아미드라는 약물이 세포 사멸 메카니즘에서 케스파아제의 생성을 차단함으로서 세포의 퇴행을 저지한다는 소식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스라엘 대학의 녹내장 치료제인 미국의 알러겐 사의 브리모디닌 안약이 BDNF를 분비시킴으로 알피의 진행을 일부 지연시킨 사례는
앞으로 알피 치료제가 첨단 약물들의 부가적 효능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동안 마땅한 치료책이 없어 비타민 A 나 DHA 등의 단순한 영양제에 의존해왔던 알피의 처방전이
언젠가는 좀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치료 약물들로 변화되는 시대를 기대해보고자 합니다.
끝으로 사무실에 많은 신규 환우들의 안타까운 사정들이 전해옵니다. 개별적으로 좀 더 시간들을 할애하여,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하여 주시고,,,,,,
집행부에서 12월 중, 망년회 겸 수도권 모임을 계획하고 있으니
그때 참석하시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환우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내 평안함을 기원합니다.
죠나단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