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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글 읽으면서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거
같아서..동지애(?)가 느껴지더군요..ㅋㅋ
저 역시도 시각장애 3급이고.. 시야는 5도 미만..
혼자 활동하기가 점점 힘들어져가는 상황이지요..^^
지금 교사가 되고자 교육대학원에 다니고 있구요..
저 역시도 3학년이 되면 교생실습을 나가야 하죠.
그래서 예전에 저도 님처럼 교생실습을 어디로 나가야하나..
또 어떻게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 안하려구요.
작년에 시각장애인으로 등록을 하고
시각장애인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주변에서
앞이 하나도 안보이는 전맹인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 분들 중엔 특수교육과나 사회복지과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많고 이미 특수교사나 사회복지사, 재즈피아니스트,
안마사..등등의 직업을 갖고 살아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 전맹분들 중에 사범대를 졸업하고 계속 교원임용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다가 교생실습에 대한
이야길 들었는데요. 윤리교사로 일반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었다길래 제가 물어봤었죠. 전맹 시각장애인으로서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하면서
힘든 일 없었냐고..
그랬더니 제가 평소에 하던 걱정과는 달리
그다지 힘든 점 없었다고 하는 거였어요.
오히려 잼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학생들이 전맹인 시각장애인 교생선생님을 위해
배려를 아까지 않고 도와주고 관심을 가져주더라고..
퇴근길에 아이들이 선생님 안보이시니까 제가 교문까지 데려다 드릴게요~라고 하며 도와주는 일도 있었답니다.
그 이야길 들으면서 제가 그동안 해왔던 걱정들이
쓸데없는 걱정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시각장애인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참으로 힘든 일일 수 있겠죠.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힘든 인생이 그다지 힘들지 않은 인생으로 느껴지게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한번뿐인 인생..
맨날 쓸데없는 걱정만 하며 살다가기엔..
너무 아깝지 않을까....하는 생각도..ㅋㅋ
어떻게 제 이야기가 도움이 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같은 알피고.. 교사가 되려는 같은 목표를 가진 한 사람으로서..
님이 꼭 교사가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당~
홧팅이에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