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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우리 식구들 모두 건강히들 지내시고 계시는지요?
정말 간만에 글을 적네요.
금번에 임용시험에 응시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제공 내용이 거의 확정되어 소식 전합니다.
기존에는 임용시험에서 시각장애인의 경우 시험 편의제공 사항이
전맹의 경우 시간 1.5배 연장과 점자 문제지 제공
그리고 약시의 경우 시간 1.2배 연장과 18포인트 확대문제지 제공
등으로만 한정되어 제공되었지요.
그런데 이번 2009학년도 신규 교원 선발 임용시험 부터는 다음과 같이 시각장애인 편의제공 내용이 확대된다고 합니다.
첫째, 양안교정시력 0.04이하, 시야 10도 이내인 전맹시각장애인의 경우 점자문제지, 음성지원컴퓨터, 점자답안지, 시험시간 1.5배 연장의 시험편의가 제공되고, 점자판, 점필 등 지참이 허용됩니다.
둘째, 양안교정시력 0.04이상 0.4미만인 약시 시각장애인의 경우, 확대문제지(견고딕, 18 포인트), 확대답안지, 시험시간 1.2배 연장의 시험편의가 제공되고, 확대독서기, 확대경, 조명기구의 지참이 허용됩니다.
이상의 내용은 아직 교육청에서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지난 3월에 국가인권위원회에 시험 편의제공에 관한 진정을 냈던 것에 대한 답변으로 들은 것이며, 제가 서울시 교육청에 직접 확인한 사항입니다.
또한 위의 내용은 교원 임용에서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차원에서 메뉴얼로 정리된 사항이라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혹시 일반 공무원 시험에서 장애인 구분 모집에 응시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위의 시험 편의 제공내용과 비교해서 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지난 번에 게시판의 글 중에서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신 어떤 분이 시험 편의제공 내용이 부실했다고 글을 올리신 적이 있었던 것 같아 참고로 적어 봅니다.
또한 요즘 진로를 고민하시는 젊은 우리 식구들 중에서 아직 선택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본인의 적성이 맞는다고 생각되시면 교원이나 공무원 시험 등에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다른 직업에 도전하시는 것보단 그래도 조금이나마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국가인권위원회와 교육청을 상대로 지난 1년간 장애인 편의제공에 관한 일로 부딪쳐본 결과 역시 우리의 사정은 우리가 알려내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아서 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설득하면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지요.
에고고 그나저나 이젠 진짜 공부 열심히 해야하는데, 이젠 시험 못보면 어디 변명할 거리도 없어졌네요. ㅋㅋ
그럼 우리 식구들 모두 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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