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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시험을 고려중인 젊은 환우분들에게~~
    어려운아이디 2008/07/16 858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몇 자 적어봅니다. 글빨이 상당히 좋지 않은 점 무한한 이해를 부탁~~~해~~요!! 일단 저는 작년4월 시험에 합격해서 8월에 발령 받았구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사무소에서 주민등록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공무원시험공부를 한 1년3개월 정도 했나? 그냥 일반직으로 했으면 저도 2~3년 걸렸겠죠? 다행이도??? 장애직렬로 시험을 봐서 기간을 좀 줄일 수 있었죠. 일단 다음카페(구꿈사라는 엄청난 규모의 공무원 수험생 카페가 있음)가입하고 가장 유명하다는 교재를 추천받았습니다. (재정국어 민주국사 신월행정법 선행정학 스파르타영어) 그냥 샀죠.. 평소에 자주 애용하는 자료실에서 자료를 동강을 검색했습니다. (저작권 등 땜에 검색도 안돼는 영화나 (야)구(동)영상 등등등 을 많이 받아봤기때문에 검색실력이 출중하다는 ㅠㅠ) 재정국어 민주국사..등등등 치면 검색이 안돼요.. 저작권 관계로..그래서 저는 재정국어는 예를들어 '정국' 으로 신월행정법은 '월행'등 으로 검색해서 다 찾았습니다. 다 찾고 다니가 검색어제한 해제 패치가 있었다는 ㅠㅠ 그리고 나서 제가 다니던 대학교 근처에 원룸을 잡았어요. 월세로..저렴한 동네라서^^ 그리고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죠. 아무래도 집에서는 공부 안돼니까...근데 이게 혼자 있고 주변에 여러가지 저를 유혹하는 유흥업소가 발달된관계로 공부하 잘 안돼더군요.. 그래서 3개월후에 다시 집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바로 노트북을 장만했죠(사달라고 졸랐죠ㅠㅠ)매일 아침에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가지고 도서관 출동.. 지금부터 공부 첨하시는 분들 중요.. 일단 국어는 머 한글 읽을줄 알고 문제도 이해가 갑니다. 무작정 외우는 수 밖에 방법 없어요. 그리고 중증 단기 기억 상실증이 있어서 그렇지 일단 해설을 보면 이해도 갑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빡시게 외워도 나중에 다 까먹어요. 처음부터 읽습니다. 그냥 주구장창~~ 두어번 읽으면 일단 줄거리 잡히면서 괜히 잼있어 짐니다. 공부시간과 점수가 가장 비례하는 과목으로 조금하면 조금 오르는게 보입니다. 어쨌든 국사도 두어번 읽고 줄거리 잡히면 또 열심히 쭉~~~ 외워요 .. 그리고 영어.. 참 난감하죠. 3인칭 단수에 s 붙는걸 대학교 졸업하고 알았습니다. be동사 뭔지도 몰랐죠. 영어는 이해 못하겠고 어려워도 하루에 두시간 무조건 해야해요.. 국어도 그렇고... 나머지 과목은 하루걸러 하루 하셔도 되지만.. 문제는 행정법과 행정학 관련학과나오지 않은이상 처음 책 보면 이해도 안가고 정말 깜깜하고 이건 뭥미???? 정말 난감했어요. 그래서 일단 첨에 2~3주 동안 다른과목 안하고 행정법과 행정학만 했어요. 방법은 이해할 생각 외울생각 버리고 그냥 동강만 봅니다. 노트북에 동강을 다 넣어가지고 1.5배속 정도로 재생을 시켜요. 당연히 이건 먼 개소리를 하는거지 이해를 할 수가 없죠. 그래도 그냥 봅니다. 눈물이 나고 궁뎅이가 아려옴을 느껴도 그냥 봅니다. 제기억에 행정학 행정법이 약 80강 정도됩니다. 한강에 1시간좀 안되나? 그래요. 어쨌든 눈물을 흘리면서 하루에 12시간정도를 보면 일주일에 행정학 또 1주일에 행정법 동영상을 다 볼수 있어요. 그러고나면 일단 이해가 가기시작해요. 동영상 보면 중복이 많이 되기 땜에 자동으로 외워지는것도 있고. 그때부턴 다른과목과 진도 맞춰가면서 동강 다시 보면서 집중해서 진도를 나갔답니다. 저는 국어랑 국사는 동강을 거의 안보고 세과목만 동강을 봤구요. 영어같은경우는 동강을 mp3로 변환시켜서 그냥 듣고 다녔어요.. 아마 처음부터 mp3로 올라온 자료도 있을거에요. 그렇게 일주일에 6번정도는 7시40분 정도에 도서관가서 9시 정도에 집에오는 생활을 1년정도 했어요. 친구 만들면 괜히 커피도 한잔 먹어야하고 이야기도 해야하고 할거 같아서 친구도 안만들었어요. 솔직히 졸 싸가지 없는거지만 아는척하고 그래도 그냥 목례만 하구 쌩~~~ 밥도 그냥 혼자.. 독고다이 인생 머 있어? 결과적으로 잘한거 같네요.....그래서 작년 4월 시험에 붙었어요.. 꼴지에서 2등으로... 근데 꼴찌에서 1등한 형이 다른데로 가버려서 결과적으로 꼴지... 참 알뜰하게 공부한거죠..80점 받으면 합격하는시험 100점 맞아서 합격하면 20점 헛 공부하건죠(참 실리적인 마인드) 그래서 작년 8월발령받아서 4개월 수습하고 작년 12월에 정식 발령 받아서 주민등록 보고있답니다. 시각장애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이 맘편하게 선택할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은듯하네요. 그래도 그중에 공무원이라면 남들도 인정해주고 장애도 고려를 많이 해주니까 현제로써 가장 젊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물론 특별히 하고 싶은게 있고 잘하는게 있고 그러면 하셔야죠.. 하지만 그렇지 않으신분들 눈 딱감고 1년만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하세요~~ 반드시 됩니다. 등초본 떼어주고 인감떼어주고 전입 받고 머 이것저것 하면서 한참을 썻네요. 읽으시면서 아셨겠지만 정말 글쓰는 재주는 꽝이죠? 우리형은 신춘문예당선작가인데 ㅋㅋ (자랑) 저는 안습이네요.여기까지 읽느라고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ㅋㅋ 그래서 끝나고 한잔 합니다. ㅋㅋ 축하해주세요 ㅋ ㅂㅂ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