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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기에 그런 증상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쯤.. 정확히 같은 증상인진 이 글을 통해선 잘 모르겠지만, 전 시야가 아니라 중심부위가 그렇게 무너지기 시작한 캐이스거든요.
그 번쩍번쩍하던 게 초기에는 있다 없다 하더니 어느날 부턴가 항시 있고, 그 부분을 통해서는 글을 읽거나 뭔가 사물의 디테일을 판단하기가 어렵게 되더라고요.
만약 님이 저와 같은 증상이라면, 저는 어쩌면 님의 병세가 진행된 상태일 수도 있겠네요. 전 지금 중심시력이 심히 손상돼서 글을 읽거나 할땐 반드시 기구를 거쳐야만 가능 한 상태입니다만, 그래도 거리를 걷거나 사람들과 생활하는 것엔, 사소한 어색함을 제외함 별로 없는 편에요.
중도실명이라는 게 말할 수 없게 불행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그래도 보던 가락?이 있어서 디테일이 안보여도 살아지는 게 있어요. 예를 들면 거리에 우체통이나 지하철 휴지통이나 가판대의 떡볶이나, 원래 보였을 때 본 게 있어서 하여간 언듯 보였다 싶음 알아봐지고 그런 게 있어서 다 살아지더라고요.
바퀴벌레나 이런 디테일이 몇백배는 징그런 거 안봐져서 좋고, 군 면제라 좋잖아요..;ㅋ
나이가 젊은 분이니깐 남들 군에 가 시간 죽이는 동안 뭔가 먼훗날을 계산에 넣고 앞으로를 고민하고 기반을 다저두시길 권합니다. 어줍잖게 남 따라할 입장이 못되는 꽤 팍팍한 삶이 주워진 우리입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