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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협회의 게시판을 읽다보면 가슴이 아파지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힘든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으니 다들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RP를 안지는 21년.. 직장생활은 횟수로 20년정도 되었네요..아직까지는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은(?)편이어서(시야각 5도)그럭저럭 직장생활하고 있네요..
서서히 눈이 안좋아지다 보니 한 사람의 남편이면서 아버지이고 자식인 입장에서 심리적 압박 및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네요..그러나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슬기롭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눈이 안좋아지다 보니 요즘 저는 더 나빠지면 하기 힘들거나 불편해질 일에 대해 애착이 가고 소중함을 느끼게 되네요
어제는 지하철 첫차를 타고 회사로 가서 직원들과 함께 대한민국과 러시아전을 봤습니다..요즘 시야가 좁아져서 그런지 축구공을 따라가기가 어렵더라구요 직장동료들과 함께 보는 월드컵 대한민국 경기...나중에 또 볼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그런지 저한테 더 의미있었네요..
또 그저께는 처음으로 국제규격인 3쿠션 당구대(일명 대다이..)에서 당구를 쳤네요..공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아니니 요즘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구기종목이죠..이 또한 나중엔 쉽지않을 것 같아 소중한 마음으로 한 큐 한 큐 치고 왔습니다..결국 물려서 게임비를 냈습니다..ㅋㅋ
학원에서 밤 늦게 오는 딸을 마중하러 후라쉬를 챙겨서 나가곤 합니다.. 도착한 딸과 함께 집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주로 야식을 사줘서 그런지 딸은 제가 마중나오는 것을 좋아합니다(아닌가?ㅋㅋ) 딸은 제가 눈이 안좋은 것을 알기 때문에 만나면 바로 팔짱을 낍니다..제가 RP여서의 하나의 장점이죠..요즘 중학생인 딸이 아빠 팔짱 끼는 일은 드물겁니다 ㅎㅎ
이 또한 앞으로는 좀 더 불편해질 것 같아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CARPE DIEM...요즘 저의 모토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지금의 소중함..지금의 행복이 내일도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으니 오늘 할 수 있는 일..현재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충실하고 싶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썼습니다,, 다들 많은 스트레스가 있으시겠지만 오늘의 행복도 놓치지마세요..신혼때에만 누릴 수 있는 깨알같은 행복도 누리시고 쉽게 지나치는 조그마한 행복도 누리시고요.. 조금 불편한 RP라는 것 때문에 너무 얽매이시지 말고요..
다들 힘내세요..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