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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도움 재 부탁드립니다..
    주소망boy 2008/06/13 699
      안녕하세요 ^^ 저는 대학을 다니고있는 20살 RP환우입니다. 아드님이 저랑 비슷한 나이에 RP란걸 알았네요. 전 6학년떄 알게 되었어요. 저도 가족중 이 병이 있는 분이 없어 서 어머니께선 희망을 품으시고 서울 유명한 병원이란 병원은 다 돌아다니며 검사했었어요.. 그러나 어쩔수 없는RP판정... 결국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정기 검사를 하고있어요. 중1.. 아직은 어린나이라 생각되네요. 저는 제가 처음 제가 rp라는 것을 알았을떄 정말 아무 느낌도 없었어요. 첫 rp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을떄 엄마는 정말 울먹으시며 좌절하듯 하셨었지만... 옆에서 그걸 보는 나는 '어머니께서 왜이러시나...내 병이 그렇게 심각한 건가..? 지금 의 내눈은 좀 불편한게 단데...정말 실명하는걸까...? 설마내가 실명되겠어..? 나는 아닐꺼야.. 이리 말짱한데..ㅎㅎ'정말 많은 생각을 하긴했지만. 정말 와닿는 심각성은 느끼지 못했었어요. 약간의 충격.. 물론 있었지만 그때 뿐이었어요. 병원에선 모자를 쓰고 썬글라스를 쓰고 비타민을 복용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은 어렸기에 그런게 싫었고... 눈걱정보단 그런 불편함이 더 싫었었습니다. 그리고 내 병에대해 너무 힘들어하시던 그 모습이 더 참기 힘들었습니다.나에대한 과잉 보호처럼 느껴지는 대우들이 너무 싫었습니다. 고칠 수 없는 병이라면... 최대한.. 병있다는 것을 잊고 사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기본적으로 내가 해야할것들..눈을 보호하기위한 기본적인것들은 해야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느끼지 못했지만 주위의 시선들과 과잉 걱정으로인해.. 나는 언제나 남들과 다른 존재였고...나는 언제나 열외대상이었고...나는 언제나 보호대상이었던... 그런 생활이 싫었고... 그런것들로 인해 내 자신이 약해보이고.. 내 자신이 너무나도 초라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나에게있어 자신감과 용기가 점차 사라지는 결과만 남았었습니다. 저는 이제 20이되며 나의 그런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고있어요. 아드님은 저같은 흐회 하지 않으며 살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살수 있게 해주셨으면 해요. 아드님께 언제나 자신감을 갖고 사는 멋진 사람이 되어 달라고 전해주셨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