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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합통신의 소식을 인용하여, 북한의 알피 연구소식을
전해주신 정대만 환우께 감사를 드립니다.
관련 소식은 지난 2006년 11월 부터, 동일한 소식통(연합통신, 조선신보)을 통하여, 심심찮게 국내에 전해지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환우들로 부터 북한의 연구 소식에 관심과 궁금증을 물어 올 것으로 보여 다시한번 협회의 입장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현재 북한의 김만유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알피 연구 소식은
질환단체인 저희 협회로서도 주시해볼 사안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알피를 비롯한 퇴행성 망막질환의 치료 효과는, 국제적으로는 놀라운 연구 업적에 속하기 때문에, 반드시 과학적 메카니즘과 합리적인 증거을 통해서 평가되고 발표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북한의 연구 소식은 친 북한지인 조선신보 만을 통하여 " 일부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라는 방식으로만 알려져 왔습니다.
더구나 언론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치료 메카니즘으로 추정될 만한 단서조차 찾기가 어렵습니다.
지난 2006년도 소식에는, " 수술치료와 약물치료, 고려(한방)치료를 배합한 자기 식의 독특한 망막색소변성증 치료방법을 터득하는 데 성공하였다. " 라고 발표된 바 있었지요.
2년이 지난 오늘에는 " 첨단 기술인 줄기세포 이식술" 로 바뀌었을 뿐, 그때나 지금이나 국제직인 학술 논문으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하는 형편이어서, 협회로서 신뢰를 보내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다루는 국제적 의학 소식은, 인용하는 학술지의 명칭과 논문의 주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됩니다. 그 이유는 발표하는 언론의 신뢰성과 결부되기 때문이지요.
한마디로 이번 연합통신의 기사 내용은 책임있는 언론사로서 다루기에는 함량 미달의 소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 세포의 종류와 수 그리고 주입방법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켰다. " 라는 귀절은
이미 국제적으로 줄기세포의 종류에 따라 알피 치료 효과가 대부분 정립되어 있고, 세포의 밀도 수와 주입 방법은 북한 나름대로 심화 시킬 만큼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시력이 0.04 에서 0.2로 개선되었다는 수치 역시 과학적 효능의 메카니즘이 뒷받침 되지 못하고서는 그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 받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알피를 치료하고 있다는 소식은 2-3년 전 부터 북한 뿐만 아니라, 인도 러시아 등에서 의학소식으로 상당수 발표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협회는 국제적인 학술지에 발표되지 않는, 이른바 지역 소식 성격의 의학 소식을 다루거나 논평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협회가 북한의 연구 내용을 평가 절하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 줄기세포가 갖고 있는 치료 잠재력 "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까다로운 임상 절차가 필요없을 북한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줄기세포의 치료 검증은 오히려 선진국보다 앞당길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낳게 합니다.
그러한 막연한 기대 조차도 우리에게는 소중한지라, 이번 소식으로 남쪽의 알피 협회가 그나마 북한소식에 관심을 보내는 이유일 것입니다.
죠나단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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