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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좋은 자료를 찾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제는 국제적인 학술자료 하나라도 빠뜨리면 금방 표시가 날 정도로 환우들의 눈초리는 매섭기 그지없군요. ^*^ )
올려주신 내용은 며칠전에 올린 하버드 연구 성과를 정리하면서
알게된 자료입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2007년도 8월 연합뉴스에서 인용보도를 한 바 있었더군요.
최근에 알피 치료 기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특히나 망막 속에 존재하는 뮐러 아교세포가 국제적인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는 것도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할 듯 하구요.
그래서 협회는 뮐러세포 (일종의 신경계 아교세포로서 뮐러 아교세포라고 지칭됨)에 대한 특집과 해설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뮐러세포를 사용한 치료가 임상에 성공할 경우, 이 치료 기술이 갖는 잇점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알피를 포함하여 실명한 환우들의 시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죽어간 망막을 다시 살려내는 일 밖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유일한 해결책은 줄기세포 치료 뿐이라는 사실이 통설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에도 여전히 배아 줄기세포를 사용하거나 성체 줄기세포, 심지어는 태아의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등 다양한 치료기술들이 동물시험을 거쳐 임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반드시 풀어야할 두가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줄기세포라는 것은 만일 외부로 부터 즉 타인에게서 이식되어지는 세포 물질들인 경우, 반드시 면역반응이라는 숙제를 안고가야 합니다. ( 배아 줄기세포에서는 황우석 박사가 시도하다 실패한 부분)
다만 망막의 조직에서 면역반응은, 다른 신체조직에서 처럼 그리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나마 안심이지요.
둘째는, 환자에게 이식된 줄기세포들이 광수용체로 분화되어 세포로서 살아남아 성장하고 있는 것은 관찰되는 반면에, 기존의 신경세포와 연결되어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수년의 세월이 걸렸음)
설령 그러하다 하더라도 우리가 시각을 회복하는 수준까지, 기능하는 세포의 수가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세포 발생을 통한 생산의 한계 수율 (Yield) 이 적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만일 이러한 수준의 미만에 해당한다면, 그 줄기세포의 치료 기술는 쓸모가 없습니다. 최근 줄기세포의 많은 연구들이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하튼 줄기세포를 사용한 알피 치료 기술은, 현재로서는 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순항 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런데 2006년도 부터 갑자기 뮐러 아교세포가 학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 물론 한국 알피협회의 분석 결과, 그렇게 보인다는 의미임)
그 이유는 외부로 부터의 줄기세포 이식없이도 망막 속에 존재하는 세포를 사용해서 망막을 복구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식과 같은 복잡한 절차없이, 이미 존재하는 세포의 잠을 깨워서 필요한 세포로 전환시키는 명령을 내리면, 망막이 다시 살아나는 그야말로 놀라운 과학적 발견인 셈입니다.
이러한 마법같은 주문 (세포의 신호 - Signaling)을,
2006년도 일본 교토 대학은 생체 내의 단백질을 만들어서 하는 방법을 제시하였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며칠 전에는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간단한 화학물질을 주사하여 만들어 냈다는 소식 입니다.
따라서 오늘 올려주신,
영국 런던 대학의 림브 박사팀 기술은 위의 기술에 비해서는 다소 불리한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환자의 뮐러세포를 추출해야 하고, 외부 시험관에서 성장인자와 같은 물질을 투여해서, 충분한 숫자로 증식과 변화를 일으키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연후에, 이를 다시 환자 자신의 망막에 주입해야 하는 추가적인 시술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장 확실하고 범용적인 기술이기는 합니다. 외부에서 세포의 증식을 확인할 수 있고, 림브 박사의 아이디어 처럼, 충분한 숫자의 세포 증식으로 다른사람들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는 세포 은행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오늘날 알피의 치료 기술이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더구나 이제는 훨씬 간편하고 완벽한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환우 여러분들과 기뻐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다만 이처럼 놀라운 꿈들이 현실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많은 시간들이 요구됩니다. 때론 중도에서 무산되는 일도 다반사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인간의 도전은 계속되기에, 때이른 포기도 아니되지만, 그렇다고 섯부른 판단이나 조급한 기대 또한 경계해야 할 듯합니다.
가끔 사무실에 나오면, " 언제쯤 낳게 되는 것이냐 ? " " 수 년전에도 곧 치료 될 것처럼 얘기하지 않았느냐? " 라는 투정어린 전화를 받게 됩니다.
이럴때 마다 입이 근질거리지만, 참아내는 속내가 있답니다.
" 우리는 국제적인 알피 치료 연구에 한국인으로서 소액이라도 기여한 바가 있습니까? "
" 우리가 보는 몇 줄의 연구 성과는,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고 피땀어린 연구자들 노력의 결실임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
" 이제는 한국이 우주로 가는 시대라고 떠 벌립니다. 그러나 국내 알피의 치료 연구도 (생명과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까? "
" 차라리 투정이라도 좋습니다만, 혹시나 여러분은 다수의 침묵자들 중 하나가 아니면 대안없는 방관자로서 행동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
" 여러분 자신은 실명퇴치 운동에 진정으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살아 가십니까? "
환우 여러분
저는 새로운 알피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어느날 부터인가 참으로 숙연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피땀어린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는, 다름아니라 " 우리가 해준 것 없이 그저 받기만 하는 선물이었다." 라는 생각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그것은 댓가없이 얻어가는 은혜의 빛줄기 입니다.
비록 저는 소식의 전달자에 불과합니다만, 이제 여러분들도 한줄 한줄의 의학소식을, 참으로 귀중하고 가치있는 선물로 대하여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평강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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