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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삶에의 기원
    보리수 2008/04/04 667
     



    오래전 첫사랑이 보낸 편지에 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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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에의 기원

    - 루 살로메 -

    정녕 벗이 벗을 사랑하듯이
    나는 네 수수께끼의 삶을 사랑한다.

    내가 네 가슴속에서 기뻐하고 울고
    네가 내게 고뇌를, 기쁨을 주는대로
    나는 네 행복도 불행도 사랑한다.

    네가 나를 파멸시키는 일이 있어도
    벗이 벗의 품에서 떠날 수 없듯이
    나는 너의 팔을 뿌리칠 수 없어라.

    나는 너를 힘껏 끌어안는다.
    너의 불꽃으로 내 정신을 태워다오.
    그리고 투쟁의 백열 속에서
    네 실제의 수수께끼를 풀게 해다오.

    수천 년의 삶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는 너의 팔에 몸을 던졌노라.

    네가 내게 더 이상 행복을 줄 수 없다 할지라도
    그래도 좋다.
    너는 계속해서 네 고통을 보내줄 것이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