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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효과와 노시보 효과에 대해서 아시나요?
플라시보 효과는 몸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정말로 몸이 좋아지는 효과를,
노시보 효과는 그 반대로 몸이 나빠질 것이라는 생각에 정말로 몸이 나빠지게 되는 효과를 말합니다.
우리의 몸이 ‘마음’에 따라 그대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KBS 다큐멘터리 마음’에 소개된 플라시보, 노시보 효과와 관련한 몇가지 사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플라시보 효과와 관련해 소개된 극적인 사례는 바로 라이트 씨의 사례입니다.
그는 암에 걸려 살 수 있는 날이 며칠 안 남았다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오렌지 크기의 종양을 가지고 입원해 있던 그는 암에 효과가 있다는 말의 장액인 크레비오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는 그것을 받게 해달라고 의사에게 사정했고, 그의 주치의였던 필립 웨스트는 그렇게 해주기로 동의했지요.
라이트 씨에게 크레비오젠을 주사하고 나서 며칠 후,
의사는 라이트씨가 죽음에서 벗어나 간호사들과 농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의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종양이 ‘마치 뜨거운 가스레인지 위에 있던 눈덩이처럼’ 녹아버렸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로부터 두 달 뒤 라이트 씨는 말의 장액은 가짜라는 의학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암이 재발했지요.
의사는 ‘이전보다 두 배나 강력한 새로운 버전’의 크레비오젠이 있다며 그것을 주사했습니다.
사실 그것은 그냥 ‘물’이었는데, 종양은 정말 녹았다고 합니다.
라이트씨는 다시 두 달 동안 건강하게 살았지요.
하지만 크레비오젠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명확한 기사를 읽고 나서 이틀 후, 그는 죽고 말았습니다.
또 다른 사례 하나.
연구자들이 천식환자들에게 어떤 증기를 들이마시게 하고는
그것이 화학물질로 자극적이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하자 환자들 중 거의 반 정도가 호흡에 문제가 생겼고,
12명은 완전히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기관지에 작용하는 약이라고 치료제를 주자 그들은 곧 상태가 좋아졌는데,
사실상 이 치료제나 처음에 마신 증기는 모두 같은 식염수를 분무한 것이었지요.
기관지 수축은 환자들의 생각만으로 발생하고, 또 치료되었던 것입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죠?
KBS 제작팀은 이러한 효과에 대해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실험을 위해 우선 다이어트 우유를 개발해 시음 테스트를 한다고 인터넷에 광고를 내서 사람들을 모집했지요.
총 일곱 명 중 다섯 명을 인터넷으로 모집하고, 두 명은 제작팀에서 따로 선정해서 적당한 시기에 제작팀에서 요구한 반응을 보여주도록 부탁했습니다.
드디어 실험 날이 되었습니다. 제작팀이 먼저 우유를 시음했습니다.
물론 매우 맛있는, 아주 싱싱한 우유였지요.
그리고 시음자들에게 이번에 새로 개발한 다이어트용 신제품인데 출시에 앞서 테스트를 해본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가지 다이어트용 특수 개발 성분을 넣어서 아주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효능 설명도 잊지 않았고요.
설명 후 차례로 한 컵씩 따라주고 마시게 한 후 맛에 대한 소감을 묻자,
사람들은 ‘연하다.’, ‘부드럽다.’, ‘다이어트 용이라서 그런지 가볍다.’, ‘좀 가벼운 느낌이다.’, ‘고소하다’ 등등의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시음자 중 한 명이 갑자기 속이 안 좋다며, 배를 움켜잡았습니다. 물론 제작팀에서 미리 부탁해 놓은 사람이 일부러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이었지요.
그 말을 듣고 난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돌변 상황이 생겨서 그렇다고 다시 맛에 대한 느낌을 묻자, 사람들은 처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말했고,
제작팀은 혹시 몸에 이상이 있을 때 연락을 하면 치료해 주겠다고 하면서 시음자들을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하루 반 후 시음자 중 한 명이 정말 몸에 이상이 있다며 연락을 해왔는데, 온몸에 두드러기처럼 발진이 생겼고, 가려워서 밤새도록 한잠도 못 잤다고 하소연했던 것입니다.
실제로는 싱싱한 우유를 먹었는데도, 단지 좋지 않은 우유를 먹었다는 생각만으로 정말 식중독이 생긴 거죠.
마음먹기에 따라서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기가 믿는 그대로 변화를 나타내고야 마는 우리 몸의 힘, 정말 대단하죠?
그러니 이제부터 ‘나 늙었나 봐.’, ‘몸이 예전 같지 않아.’와 같은 말은 하지 마세요.
스스로에게
난 ‘건강’하다,
난 너무 ‘멋지다’ ‘
오늘은 더할 나위 없이 컨디션이 좋다’고 말해주세요.
우리의 몸은 우리가 마음 먹은 그대로 변화하게 될테니까요.
자기 계발 작가 김보승
*참고 자료: ‘KBS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마음’, 이영돈 지음, 예담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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