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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특별전형은 장애유형별로 시행해야 합니다.
    홍해 2008/03/25 563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아주 합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현직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임용고시를 준비할때 시력이 괜찮은 편이어서 그리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지금 시력이 많이 나빠진 상황에서 생각해 보니, 시험을 준비하는 RP환우분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충분히 공감이 가고도 남습니다. 교직에서도 작년부터 5퍼센트라는 타 영역에 비해 높은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데, 가만히 그 실상을 보니 손가락이 하나 없어도 장애등급을 받는 지금의 장애인제도상에서는 님께서도 언급한 지체장애인만이 혜택을 누리게 되는 구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원인이 무엇이든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끼리 싫은 소리 하고는 싶지 않지만, 실제로 학습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시청각장애인은 특별전형의 헤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험을 보는 방식 즉, 확대독서기를 사용하든지, 확대시험지를 사용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그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시청각장애인은 매우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시청각학교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매우 저조한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장애인특별전형은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이 그 취지가 아니라, 모든 사회적 약자에게 사회 진출의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도하에서는 학습에 전혀 지장이 없는 지체장애인만이 그 헤택을 볼 수 밖에 없고, 일부는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저도 이 문제에 대해 교육부에 진정을 낸 적이 있고, 앞으로도 문제해결에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대구대 특수교육과 특별전형의 경우 장애영역별로 선발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장애바닥(?)에서 시각장애인은 너무 조용해서, 항상 손해본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저도 청와대 신문고에 글 올릴께요. 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