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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태어난삶
    포에버 2008/03/19 73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올립니다. 마흔살이란 나이를 코앞에 두고 그동안 건강한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거라고 열심히 앞만 보며 꿈을 위해 정진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눈 앞에 아지랭이가 가물거리는 횟수가늘고 쉽사리 없어지지도 않고 약간만 어두운 곳에 들어가도 더듬거리며 물체와 부딪치기 일쑤였습니다. 운전을 하다가도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옆을 스치고 지나는 차량을 발견못하여 사고위험도 몇번 겪었지요. 이런 증상들을 지켜보던 지인의 권유로 안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말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50대 이전이나 이후에 실명 가능성이 높고,장애3~4급은 나온다고 하였고, 치료할 길이 없다고 하더군요. 절망의 늪으로 끝없이 끝없이 추락하여 마음과 몸이 병이들어 방황을 하였습니다. 내가 가야할길은 아직 절반만 왔는데.. 하는 사업이 이제서야 큰 결실을 맺고자 하는데... 왜 하늘에 계신 신께선, 나를 이렇게 가혹한 형벌을 내리시는지.. 그러나 이젠 방황하던 길을 뒤돌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도, 힘들고 절망할때 저의 마음을 따뜻이 감싸주던 가족이 있었기에 다시 태아난 기분으로 내몸 소중함을 깨닫고 그동안 술과 담배와 온갖 독을 밀어 넣었던 내몸을 이젠 맑고 깨끗하게 가꾸어 이세상 단 하나뿐인 내몸을 사랑하렵니다. 저는 참 어리석었나 봅니다. 이세상엔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침에 해를 맞이하며 하루하루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아직 완전 실명이 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낼 죽는다는 사형 선고를 받은 것도 아닌데... 그저 방황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세상에 모든 환우 여러분 힘내시고 오늘도 화이팅합시다. *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