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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하네요..
    STEM 2008/01/30 868
      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에 가게될 스무살 여대생입니다^^ 예전에 다른 닉네임으로 눈 문제로 진로상담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여태까지 학교라는 틀 안에서만 지내다가 조금은 사회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학이라는 곳에 가게 되니 그동안 넘길수 있던 장애물들이 조금씩 높아지네요; 원하던 대학 합격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뻐한 것도 잠시 새로 만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머리가 지끈거려옵니다 고등학교때는 친구들과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 친한 친구들에게는 제 사정을 솔직히 말해 어려운 상황같은건 피하곤 했는데 이제 상황이 달라지니 답답해지기 시작합니다. 당장 동기가 될 아이들과의 모임같은데서 노래방이나 어두운 호프라도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고등학교시절에는 그래도 친구들이 절 위해서 마이크도 손에 쥐어주곤 했었는데 이제 그런걸 바라는건 무리겠죠.. 사실 제일 두려운 건 앞으로 같이 지낼 사람들이 저의 행동을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계단을 내려갈때, 같이 영화를 볼때 등등에서 헤매는 모습이 여실히 들어날텐데 그걸 뭐라 설명해야할까요.. 사정을 솔직히 말하기엔 대학생활에서의 인간관계가 그리 가깝지 않아보이더라구요 여태까지 낯선 사람에겐 '계단공포증'이 있다며 나름대로 변명해 넘겼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네요. 협회에서 제가 나이가 많이 어린축이라는 걸 알기에 저보다 앞서 사회생활을 겪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RP라는 사실을 안다는걸 (일단 저의 생각으로는) 저희 부모님께선 모르세요.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에 안과에서 진단을 받은게 마지막인거같은데 계속해서 병원 진단을 해 봐야 하는건지... 만약 그래야 한다면 저 혼자 병원에 찾아갈수는 없는 노릇이고 (의료보험에 기록으로 남을테니까요) 부모님께 말씀 드려야할텐데 그게 좀 많이 걱정이 됩니다. 정말 어떤분 말씀처럼 모르는게 약인 병이라 여태 숨기셨을텐데.. 이 문제도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