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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살기 힘드네요 ㅠ,ㅠ
    솔개 2008/02/01 929
      결혼을 했는데 눈도 더 악화되고... 시부모님은 제 사정 모르시고 자꾸 머라고 하시네요 ; 이제 더이상 속일 수도 없고 신랑과 헤어져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 시댁가면 물건도 제대로 못찾고 낮에는 눈이부셔서 사람들 얼굴 보기도 힘들어졌어요 ; 마음이 혼란스러워 친정에 왔는데 저 위로해주는 사람 하나도 없네요 ... 너보다 더 심한 사람도 많다고 괜찮다고만 하네요... 정말 제 심정 모르는 소리에요... 언니랑 술이나 한잔 하고 싶어서 왔건만 약속있다고 나가네요 ... 나도 밖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싶은데... 외출이라는건 친정오가는것 뿐이니 ...이건 정말 답답해 죽겠어요 ... 넘어질까바 부딪힐까바 무서워서 외출도 못해요. 눈은 멀쩡한데 왜저렇게 걸어? 하며 이상하게 보는 시선들도 싫구요 ... 완전 장님도 아니고 정상인도 아니고 회색분자같은 제가 너무도 싫어요... 장애3급 판정을 받았는데 계단이나 어두운곳 햇빛이 강한곳 들은 다니기 힘들어요 그래서 직장생활도 못하고 ... 이건 사람사는게 아니네요... 자립할 수 있는 상황도 못되고 ... 제 식구들 조차 저를 잘 알지 못하네요 ... 왜이렇게 모두가 다 원망 스러울까요? 식구들도 같이 걸어가다가 갑자기 다른거에 정신이 팔리면 순간적으로 제 팔을 놓아버립니다. ㅠ,ㅠ 그때의 기분 아시죠? 예전에는 직장에서 퇴근길에 같이 버스를 타러 가던 동료가 버스가 지나가자 막뛰는거에요 저는 그애 팔을 놓치고 말았죠 . 그애는 정신없이 뛰어가더군요. 저는 그냥 먼저 가라고 손짓하며 고개를 숙였어요 눈물이 나더군요 ㅠ,ㅠ 밥먹으러 갈때도 동료의 팔을 잡고 다녀야 하는 제가 너무 싫었어요 . 어떤 동료는 제가 시야가 좁아서 어떤걸 주면 잘 못보니까 그게 신기했었나봐요 . 음료수 마시라고 제 입에 빨대를 갖다대는데 제가 못본거에요 긍데 그게 재미있었나 봐요 . 하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 장난을 치더라구요 .분명 내 사정 다 얘기했는데도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끝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 길로 회사 때려치고요 ... 님들은 어떻게 생활하세요.. 저는 일반인들과 지내면서 너무도 많은 상처를 받았어요. 어떤 마음이 잘못 된것일까요? 왜 항상 저는 외롭고 비참하기만 한 거죠? 님들은 어떤가요? 신랑과 이혼하고 부모님과 살고 싶어도 부모님도 당신들 먹고 살기 바쁜데 저까지 거둔다는것은 무거운 짐일테죠 오늘따라 또 눈물이 나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