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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탁동시(茁啄同時)
    석회질심장 2007/11/14 606
      어미가 품은 알속에서 조금씩 자란 병아리가 있다. 이제 세상 구경을 해야 하는데 알은 단단하기만 하다. 병아리는 나름대로 공략부위를 정해 쪼기 시작한나 힘이부치다. 이때 귀를 세우고 그 소리를 기다려온 어미닭은 그 부위를 밖에서 쪼아준다. 답답한 알 속에서 사투를 벌이던 병아리는 비로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처럼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것을 '줄'이라 하고 밖에서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화답하는것을 '탁'이라 한다. 그리고 이 일이 동시에 발생해야 어떤일이 완성된다는 것이 '줄탁동시'이다. 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가르침이자 매력적인 이치가 아닐수 없다. 행복한 가정은 부부가 줄탁동시 할때 이루어지고 훌륭한 인재는 사제가 줄탁동시의 노력을 할 때 탄생하며 세계적인 기업은 노사가 줄탁동시 할 때 가능한 것이다. R.P의 해방도 우리 모두가 줄탁동시의 이치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 할 때 성공의 열매가 열릴 것이다. 하지만 줄탁동시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첫번째는 '경청' 이다. 어미닭이 아기 병아리가 부화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알려면 또 어느 부위를 두드릴 것인지를 먼저 시그럴을 잘 듣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병아리에게 출생의 도움을 줄 수가 있고 함께 기쁨을 만들수 있다. 가족의소리,타인의소리,협회의 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성공 할 수 없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선물을 받는것과 같다.'말이있다. 경청하지 않는것은 받은 선물을 아무렇게나 뜯어 던져두는 것과 같다. 그런사람에게 누가 다시 선물을 줄 것인가? 두번째는 '타이밍' 이다. 평생 부실한 망막으로 억울한 심정으로 살아온 우리의 입장에서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외냐하면 우리는 성인이 아니고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허나 각막만 있으면 치료가 되는데 각막이 없어 평생 어둠속에 살아가는 이웃이 있다. 특히 기증 문화가 허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의 기증에 거의 의존하는 실정이다. 한달에 한두건 정도(그것도 한쪽눈만)가 고작이다. 각막의 에라로 시각을 잃고있는 사람들 수천을 헤아리고 있지요. 각막 기증에 목말라하는 시각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흔쾌히 아무조건없이 우리 R.P회원과 그 가족들이 사후에 기증하겠노라고 가까운 시일안에 선포식을 가질려하고 있다.. 정말 타이밍이 좋아보이고 잔잔한 호수에 작은 돌맹이가 떨어져 넓게 파문이 일듯이 주변은 호의적으로 작은 감동과 열광으로 다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세번째는 지속적으로 아이템을 개발해서 추진해야한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나의 노력이 항상 인정을 받아 낼 수 없다는 사실을 내가 알의 안쪽을 쪼았다고 반드시 상대방이 바깥쪽을 쪼아 주는것은 아니다. 어느 경우엔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고 상대방의 묵묵부답으로 온갖 노력이 무위로 돌아 갈 수 있다. 행여 우리의 선포식에 이 사회가 열광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심 할 필요는 없다. 줄탁동시의 묘는 기다림에 있다. 안과 밖,명과 암, 나와 너.... 이 두가지가 만나 새로운 열정과 에너지를 창조하는 원리. R.P해방의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 )을 만들기위해 조그마한 가능성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P.S 기증 참여가 기대에 못 미치드라도 집행부에서 너무 고심 마시기를 바라며 뜻깊은 행사에 나들이가 불편 하시겠지만 많은 분 들이 오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