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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주일 앞으로 송년 음악회가 다가왔습니다.
음악은 거스를 수 없는 강물처럼, 때론 말라버린 계곡의 옹달샘처럼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오곤 합니다.
특히 시각장애인 음악가들에겐 더욱 진하고 섬세한 만남이 되기도 하지요.
이번 앙상블 팀 또한 아주 특별하답니다.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앙상블' 은 2007년 봄에 창립되었으며
시각 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입니다.
1.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님 (하트하트앙상블 음악감독)
현재 나사렛대학교 객원교수, 백석대학교 겸임교수 로 계시며
중앙대 음대 관현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PEABODY CONSERVATORY 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취득하셨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등에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을 비롯하여
국내의 유수한 관현악단과 10여회 협연, 각종 크로스오버 음반을 발매하셨습니다.
10살 때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후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아버지께서 사다 주신 음반
차이코프스키 의 ‘비창 교향곡’ 1악장에 나오는 클라리넷 독주
에 심취하면서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클라리네티스트가 되었습니다.
kbs 방송 인터뷰때문에 상일동 시각장애복지관 에 갔다가
녹음도서실 사서로 있던 현재의 부인을 만났 습니다 .
손수건과 향수 사연을 계기로 두사람은 평생 반려자로 함께 하게 됩니다.
꼭 만나야 할 인연은 언제 어디서 어떤 이유로든 만나지나 봅니다.
만약 시력을 회복한다면 아름다운 아내와 두 딸의 얼굴을 제일 먼저 보고싶다고 하십니다.
목가적인 님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 새 외로움과 슬픔은 사라지고
행복한 미소가 얼굴 가득 떠오른답니다.
2.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님 (하트하트앙상블 악장)
한양대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르린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한양대와 숭실대에 출강하고 계십니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후 더더욱
음악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는 선생님께서는
이 상재님과는 깊은 마음과 따뜻함을 나누는 막역한 친구랍니다.
무대위에서 현란한 손놀림으로 현을 켜는 님의 모습에서는
더이상 어떠한 핸디캡도찾아 볼 수 없으며
이 가을에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들려 드릴 것입니다.
국내외로 많은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한 장애 학생 지도,
병원 방문 연주 등 나눔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3. 피아니스트 박혜영님
이화여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음악 치료사',
성암 교회 '가브리엘 찬양대'반주자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앙상블에서 피아노의 역활은 아주 중요합니다.
전체의 흐름을 끌어 가기도 하고 각각의 테마들을 받쳐 주고 배려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끌어 내지요..
이번 앙상블 연주에서도 아주 기대 된답니다.
자! 이제 11월의 아름다운 기념식과 음악회를 기다리며
다시 오지 않을 이번 주말도 행복하고 소중한 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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