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가족에게 보탬이 되려했습니다
    조그만행복 2007/10/30 712
      20살에 생긴 나의 두가지 일 8년전 20살 때 신체검사로 병명을 알았고 아파하고 싶지도 신경쓰고 싶지도 그리고 가족또한 모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생각한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어머니가 저와 남동생 뒤바라지 해주시며 일생을 바치셨는데 그 작은 슬픔 참기 힘겨워 어머니께 얘기해버렸습니다 그 후 그 한순간 못 참은게 너무 죄스럽고 힘겨워 직장생활도 열심히 했었습니다 8년전 20살 팔뚝에 장난감 총알 만한 혹이 생겼습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만지거나 건들리면 약간의 아픔이 있곤 했습니다 그냥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뿐이던 혹이 다리에도 몇개 생겼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정형외과에서 조직검사를 받았고 그냥 단순한 지방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지냈습니다 의사선생님도 별 불편함이 없으면 그냥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운전을 시켜서 제가 위험한건 감수하겠는데 아주머니들을 태우고 다녀야 했기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은 못봐준다고 하더군요 야맹증은요...병명을 솔직하게 말하지는 못했지만요 객지에서 혼자 오래 살았던터라 가족이 그리웠습니다 집으로 다시 들어가면서 직장을 구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다니다 직원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전 숨기기 싫어 제 병을 얘기했는데 그 회사도 마찬가지로 개인으로는 안됐지만 회사로서는 딱 짤라 말하더군요 힘들었습니다 희망도 없고,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습니다 제겐 어머니와 동생이 있으니까요 조금이라도 벌어서 도움이 되는 아들, 형이 되고싶었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하였고 지금은 시력이 안좋아져 잠시 쉬며 내게 맞는 직장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사람 사귐을 좋아하고 사람에게 정을 잘 떼지를 못합니다 그게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지요 친구를 만났습니다 직장도 구하기 힘든데 장애받음 공무원 한 번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어렵다는거 알면서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자신갑도 찾고 싶었고 주위에서 나이도 있는데 왜 맨날 쉬냐고'하는 말도 그만 듣고 싶었습니다 시작을 하려면 장애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장애진단 받을 만큼의 눈은 아닙니다 어떻해서라도 의사선생님께 부탁해서 받고싶었습니다 아니 꼭 받았을겁니다 불법이자만 전 했을겁니다 병원 예약을 하였습니다 얼마 후... 동생이 장애6급인데 보험하나 넣기가 힘들더군요 어머니가 장애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받기전에 보험하나 넣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제 몸을 잘 알기에 제가 보험상품을 알아볼테니 기다리시라고만 했습니다 얼마전... 예전에 조직검사를 했던 혹이 제 몸에 많이 퍼졌습니다 단지 지방뿐이라고 안심하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은 오진이라 확신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전 병원에 검진을 받을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힘겹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없으니 지금 내 몸에 있는 이 혹이 ...날 데려간다해도 집에 보탬은 되지 않을까'하고 말이죠 가족에게 기대기 싫습니다 폐끼치기 싫습니다 가족이 제 마음을 안다면 많이 속상해 하겠죠 하지만 전 그런 마음으로 하루종일 인터넷을 뒤지며 제 병을 알아봤습니다 아무래도 신경섬유종증이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병도 유전병이고 불치병이라네요 실망스럽습니다 내 몸에 있는 병이 유전병이라서 혹은 불치병이어서가 아니라 사망률이 저조하고 외관상 보기가 흉하며 수술비용이 많이 들어 다들 힘들어 하시더군요 난 이런걸 기대하며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살았던 건 아닌데 살고 죽는거 제겐 별 의미가 없는거 같아요 그냥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밖에는... 이제껏 벌었던 돈으로 보험들어서 나 때문에 아팠던 만큼 많이 행복했으면 했는데 이제는 어떻해야 할까요 100프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병이 아니더라도 희귀병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만약 오늘 이 병이 맞다면 보험 혜택이 거의 안된다 하시더군요 유전병은 보험혜택이 다들 어렵다고... 알피도 그렇습니까? 유전인지 아닌지 판명나지 않아서 다른가요? 어떤 보험이 좋을까요? 가장 심한 경우는 뇌종양이라더군요 그럼 암보험에 들어놔야 할까요? 제겐 중요합니다 이제껏 살아온 이유이자 희망입니다 부정적으로 다들 보실 수 있으시지만 전 절박합니다 8년전 아무것도 그저 밤에만 남보다 안보였을뿐.. 평범하다 생각한 제 삶이 무너져 갑니다 가족 모르게 하고싶습니다 주위에 알려서 나중에라도 보험사기로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8년동안 혼자 가슴앓이 해오며 보낸 시간 그 힘들었던 시간 물거품 되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긴 글이어서 잃으시는 분 몇 없으시리라 생각되지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게 맞는 보험 상품이 있을까요? 유전병이 보험혜택 받는게 힘든가요? 밝은 글이 아니라 정말 죄송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