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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대병원에서 장애진단을 받고왔습니다.
시각장애 5급2호.
진단서를 들고 동사무소로 향하면서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한게 눈물이 흘러내릴듯 하더라구요..
이렇게 된바에야 차라리 장애등급이나 받아서 사회적으로 혜택이나 받자.라고 위안을 삼았지만,
막상 장애5급판정을 받고 이제부턴 나도 장애인이란 생각을 하니 그동안 전화로 걸려오던 장애인 후원금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한 내가 참 한심하고 싫었습니다.
의사샘님 말씀이 시야가 20도정도라던데........
남들은 180도 보는것. 난 20도밖에 못본다는데,
내나이 아직 서른도 안됐는데....
그 30년이란 세월동안 이렇게나 많이 진행이 되었는데,
최악의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점점 좌절감만 다가오네요.
도대체 내 병의 치료와 수술은 언제쯤 실현이 가능한건지...
이런저런 기사에는 임상실험 중이라고만 하고, 그게 대중앞에 시술되기까지는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고....
머나먼 땅에서라도 수술이 가능하다면 현재의 생업을 포기하고서라도 가서 치료하고 올텐데......휴~~
장애등급 판정을 받고 드는 묘한 기분에...이렇게 푸념이라도 늘어놓아 마음을 달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