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치료 가능성 제시 | |||||
체리쉬 | 2007/10/09 | 914 | |||
<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치료 가능성 제시>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10-08 20:50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에 의해 8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연구자들은 배아줄기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제거하거나 삽입하는 기술을 개발해 암이나 파킨슨병 같은 특정 질병 모델동물을 만들거나 인간의 유전자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영국 카디프 대학 교수인 마틴 에번스경은 지난 1981년 포유동물에서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과학자. 그는 이 공로로 지난 2003년 기사작위를 수여 받기도 했다. 다른 두 수상자인 마리오 R 카페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와 올리버 스미시스 유타대학 교수는 배아줄기세포에서 특정 유전자를 집어 넣거나(녹인, Knock-in) 차단하는(녹아웃, knock-out) '유전자 적중(gene targeting)' 기술을 고안해 흔히 '녹아웃 마우스'로 불리는 질환모델 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카페키와 스미시스 이전에도 특정 유전자를 차단하는 방법이 존재했으나 성공률이 매우 낮은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들이 고안해낸 방법으로 특정 유전자를 차단, 그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가진 동물을 만들 수 있게 돼 질병연구의 획기적인 수단으로 쓰여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노벨상 수상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특정 유전자를 차단 또는 삽입하는 방법을 고안함으로써 질병연구의 수단을 획득, 의학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는 환자에게 유전자치료법이 이용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이주영 교수는 "이번 노벨생리.의학상은 유전자 치료법이라는 새로운 현대의학의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유전질환 또는 만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완치의 길을 열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이들이 고안한 유전자 유전자 적중 기술에 배아줄기세포가 이용됐다는 점이다. 즉 배아줄기세포가 단순히 기초연구가 아니라 질병치료 수단으로 '간주'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세필 제주대 교수는 "그 동안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려대상 연구였으나 노벨의학상 수상 대상이 된 것은 치료제로서의 하나의 줄기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tree@yna.co.kr ******************************* 특정 유전자 파괴된 쥐 생산 성공 노벨의학상 3인 업적… 인간질병 ‘유전자 치료’ 가능성 열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올해 노벨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마리오 R. 카페키(미국 유타대), 올리버 스미시스(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마틴 J. 에번스(영국 카디프대) 교수 등 3명은 특정 유전자가 파괴된 쥐를 만들어냈다는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는 유전자가 생물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업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Micro) 세계의 유전자 기능을 생물체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수상자들은 쥐의 줄기세포를 유전자 조작 기술로 특정 유전자만 파괴했다. 줄기세포는 뼈·근육·신경세포로 갈라지기 전의 원시세포를 말한다. 이렇게 특정 유전자가 사라진 원시세포를 멀쩡한 유전자가 있는 수정란과 섞었다. 이를 쥐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해서 특정 유전자가 파괴된 쥐를 탄생시켰다. 그 다음 이런 쥐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관찰하면 애초에 표적을 삼아 파괴시킨 유전자의 기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자인 올리버 스미시스와 공동 연구를 한 바 있는 서울대의대 생화학과 서정선(徐廷瑄) 교수는 “이들의 연구 성과 이후 전 세계에서 1000개 이상의 특정 유전자가 파괴된 쥐가 탄생했다”며 “이런 쥐를 이용해 인간의 질병이 어떤 유전자를 통해 발생하는지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간의 유전자는 2만5000~3만개이다. 이들 유전자를 파괴한 쥐를 만들어 내면, 질병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다. 암(癌)·유전병 등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약물로 차단하는 치료법 개발도 이들의 연구로 가능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