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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겨진 약 이야기②]시력을 해치는 약
    체리쉬 2007/09/18 1,005
      [숨겨진 약 이야기②]시력을 해치는 약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9-13 15:18 “뻑뻑한 눈 때문에 두통을 달고 삽니다” 눈병 중 가장 흔하다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말이다. 안구건조증은 만성병의 하나로 완치가 쉽지 않다.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인공눈물만 적절히 사용해도 일상생활에 별 무리가 없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가 문제다. 심한데도 그대로 방치하면 안구 표면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2차 감염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심각한 두통에 영구적 시력 상실로까지 갈 수 있다. 안구건조는 대부분 안약에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아무 안약이나 함부로 넣어서는 안 된다. 안약은 일시적으로 눈이 적셔지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무심코 넣다보면 습관성이 돼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뇨제, 수면제, 진통제 등을 복용하면 눈이 건조해지는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고 안과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안구건조'를 유발하는 약=이 밖에도 직접 눈과 상관없는 약물일지라도 안구건조를 불러올 수 있다. 정상일 경우는 이런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안구 건조가 심한 경우는 ‘안구건조’라고 적힌 부작용을 놓치고 무심코 복용하다가는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과민성 방광약인 한국화이자의 ‘디트루시톨SR'은 부작용으로 안구건조가 언급된다. 이 약을 복용한다고 모두 안구건조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제인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는 대부분 접근성이 높아 과다복용의 위험이 있다. 이에 안구건조, 구강건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경구용으로 ‘액티피드’ ‘지르텍디’ ‘알레그라디’가 있고 점비액으로는 ‘나리스타 에스’가 있다. 녹내장치료제인 라타노프로스트 점안제는 6개월간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부작용으로 안구건조, 눈물 과잉, 안통, 안검 부종, 눈부심 등이 있다. 한국화이자의 ‘잘라탄 점안액50㎍/㎖’, 한미약품의 ‘라타로 점안액’, 국제약품 ‘라노탄 점안액’ , 삼일제약 ‘알파간 점안액’ 등이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는 지난해 안구건조, 굴절이상, 눈 출혈, 녹내장 등의 이상반응으로 주의사항 변경이 추가된 바 있다. ◇'시력감퇴'를 몰고 오는 약= 우울증 치료약 파로세틴 제제인 GSK의 ‘팍실 CR정’은 부작용으로 흐린 시야, 졸음, 불면, 피부나 점막에서의 비정상적 출혈 등이 언급된다. 고혈압약인 ‘트란데이트 정’ 역시 부작용으로 피로, 우울, 시력불선명, 시력감퇴, 눈 자극, 경련 등이 나와 있다. 녹내장치료제인 ‘티몹틱’은 전신적인 부작용은 다른 약물에 비해 적지만 간혹 불안감, 우울증 등이 보고된 바 있다. 부분적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시력감퇴, 포도막염, 점상각막병증 등이 보고되고 있다. 결핵약인 ‘에탐부톨’은 시력약화 등 중대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이 약을 투여할 때 투약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진료원 등 부작용의 발생가능성 및 구체적 증상과 대처방안을 환자에게 설명해 줄 의료상의 주의 의무가 있을 정도. 에탐부톨의 부작용인 급격한 시력감퇴가 나타나는 경우 복용 중단을 하면, 보통의 경우는 시력이 서서히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멀미약이나 현기증 완화에 쓰이는 트랭퀼라이저(진정제)는 과다 사용 시 졸음과 함께 어지럼, 시력감퇴현상이 생기며 습관성 중독증상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수면제에서 시력감퇴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메스꺼움, 소화불량, 두통, 구강건조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현, 이 같은 부작용들은 약물의 반감기가 긴 것이 주원이이며 약물의 중간 대사물이 축적돼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녹내장·백내장에서 '시력상실'까지= 천식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흡입하면 백내장이 발병할 가능성이 증가된다는 사실이 제시된 바 있다. 이처럼 스테로이트 천식 치료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처방을 내리는 의사와 상의하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스테로이트 성분의 약을 사용하는 아토피 피부병 환자들도 백내장이나 녹내장의 부작용을 인식해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성장장애, 비만 등 각종 장애와 더불어 백내장이나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 약인 ‘클로로퀸’은 위장장애나 시력감퇴가 주로 일어난다. 음식과 함께 복용하거나 주 2회로 나누어 복용하면 많이 경감된다. 만일 건선피부염이 있다면 이 약 복용을 피해야 한다. 오랫동안 이 약을 먹게 되면 눈의 망막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매주 300mg정도만 복용한다면 6~7년 동안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골다공증약도 눈에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비록 보고된 건수는 적지만 모든 종류의 비포스포네이트 제제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안과 부작용은 1994년부터 종종 안과 전문지를 통해 발표됐다. 하지만 허가된 약품설명서에는 주의사항과 부작용란에 눈에 관한 부작용이 언급되어 있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부작용 증상으로 결막안염, 포도막염, 공막염, 상공막염, 안통, 눈부심 등이 있다. 국내 출시된 제품에는 한국MSD의 ‘포사맥스’가 있다. 김소연기자 ks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