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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빙수....
    카가 2007/07/05 647
      안녕하세요..카가예요.. 우리 홈피가 멋지게 바뀌었네요.. 글구 8월에 있을 썸머켐프도 넘 넘 기대되구요..ㅋ 빨리 8월25일이 왔으면 좋겠네요.. 지방환우들을 위해 대전으로 장소를 정했으니..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 어제 너무도 심심해서 오후에 친구를 무작정 불러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서면에서 만났는데 딱히 할게 없더군요.. 그래서 일단 영화를 보러갔지요... 근데 서로 보고 싶은 영화가 엇갈리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외국영화를 보기 힘드니 한국영화는 그친구가 다 본것들이라....아휴.... 어쩔수 없이 영화관을 등지고 나와 결국은 노래방을 갔습니다..그친구도 저도 답답한 맘도 풀겸.. 롯데백화점 뒤쪽으로 가서 전에 한번 가본 노래방을 갔지요...뭐..손님은 한팀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는 방에 앉아서 노래책을 뒤적뒤적 거리며(물론 후레쉬를 켜고...)아는 노래를 찾았지요..헉...요즘 나오는 노래는 하나도 아는게 없었습니다.. 생가해보니..최근 몇년간우리나라 가요와 담을 쌓고 지낸게 떠오르더군요...뭐.사정은 그친구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래서 하는수 없이 트롯트부터 만화노래...10년도 전에 학교다닐적 불렀던 노래..등등...예약을 했지요.. 20여분동안 노래만 찾다가 드디어 시작버튼을 누르고.. 캬캬캬캬캬.. 이건 노래가 아니라 화면에 나오는 가사 읽기에 바쁘더군요...ㅠㅠㅠㅠ 친구와 더불어 아줌마라는 꼬리표가 여기서 티가 난다며.. 서로 키득대며 웃었답니다... 아줌아래봐야..이제 겨우 30살....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들의 모습은 40대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악 쓰다보니 재법 아는 노래도 나오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불렀는데..맘씨 좋은 주인 아저씨.. 서비스를 계속 넣어주더군요...첨에 한번 좋았지요.. 두번쨰..음..또 주네.... 세번째...헉헉..누구 죽으라는 건가... 결국 서비스 포기하고 1시간35분만에 나왔습니다.. 그시간이 7시.......그냥 집에 가기엔 아쉽더군요.. 그래서 지하상가를 한바퀴 돌아주고...그래도 아쉬워서.. 밀레오레 전층을 한번 돌아주고....여기서 또 아줌마 티가 나더군요..다리도 아프고..덥기도 덥고.. ㅠㅠㅠ 그래서 마지막으로 시원한거 한잔 하고 헤어지자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늦어 밤바람이 시원하더군요... 간만에 기분전환으로 애들이 가는 스타벅스를 가기로 했습니다..평소에는 커피도 비싸고 애들이 넘 많이 시끄러워서 잘 안가는 곳인데..... 열심히 스타벅스를 향해 갔습니다.. 밖에서 보니 의자가 딱딱한 것이..영...내키지 않더군요.. 근데 바로 붙어 있는...하겐다즈..라는 곳이 있는데.. 사람도 많이 없고..의자도 푹신한 쇼파고..분위기도 좋더군요.. 아하..저기야..하며 씩씩하게 들어갔지요.. 스타벅스가 셀프이니..보통 이런데는 셀프 일거야 하면서.. 진열대 앞에서 신기하게 생긴 것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둘이서 촌스럽고 호들갑스럽게..저거봐..저것봐.. 하면서 떠들고 있는데...점원이 한마디 하더군요.. -손님 포장이신가요?? -아니요..먹고 갈건데요? -그럼 테이블에서 메뉴 도와드리겠습니다.. -아 !! 네... ㅋㅋㅋ 으흠...셀프가 아니구나... 곧 물과 메뉴책을 들고 어더군요.. 작은 동화책 같은 메뉴책... 첫장을 넘겼습니다... 우와...넘 이뿌고 맛있게 생긴것들이 펼쳐지더군요.. 생전 첨 보는 것들이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먹을수 있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절로... 와인빙수...(빙수는 팥빙수가 제일인데..) 퐁듀...과일,케익, 아이스크림을 다크초콜릿에 찍어벅는다.. (허걱..과일을 초콜릿에??) 근데..넘 맛있게 보이더군요... 그러고 나니 가격이 궁금하더군요... 와인빙수 11.000원...퐁듀 19.000원...쉐이크 5.000원 하하하하..... 아줌마가 외출해서 간단히 시원한거 먹자의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치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앉아서 주는 물도 마셨고...책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는 시간도..벌써 10분째...캬캬캬.. 그나마...싼걸로 먹기로 했습니다.... 젤 첫페이지에 있었던..와인빙수....... 이 빙수를 먹으면 취하려나...ㅋㅋㅋ 결정.!! -와인빙수 주세요...~~~ -네...스푼먼저 드리겠습니다... 잠시 뒤 와인빙수가 나왔습니다.. 정말로 이뿐 자태를 뽐내며...ㅎㅎㅎㅎ 먹기 아까웠습니다...얼음에 와인을 넣은듯..붉은색의 윤가가..그위에 아이스크림 과일 떡 ....맘껏 올라있더군요.. 그리고 손잡이 달린 미니 와인잔(소주잔 같은)에 와인을 좀더 주더군요..더 넣으라는건가... 그냥 와인을 맛보라는 건가...무진장 헛갈리더군요.. 그치만 와인빙수를 시켰으니..와인이 모자란다 싶으면 더 넣으란 뜻이 아닐까요?? 샤브샤브집에서 육수 더주듯이...ㅎㅎㅎ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와인을 주~욱 붓고...비비기 시작했습니다...뭐..빙수니깐 비벼 먹는거 맛겠지요?? 아이스크림이 잘 안 비벼져서 고생했습니다.. 그렇게 잘 안 비벼지니깐..또 의심이 되더군요.. 혹 위에서부터 그냥 살살 떠먹는것이 아닐까?? 그치만 이미 그 이뿌던 빙수는 섞일데로 섞여져서.. 당체 뭔지를 알아보기 힘들 꼴이 되어버렸는데.... 한술 떠먹었습니다.. -으흠....맛은 좋군...와인 맛이 나긴 나네... 캬캬캬...11.000원짜리 빙수라... 둘이서 나눠먹으니 딱 맞던데...뭐..날씬한 아가씨들은 셋.넷이서 먹어도 될듯.... 한방울이라도 남길세라..열심히..아주 부지런히.. 빡빡긁어..아니지..그릇을 기울여 가며....다 먹고 나왔습니다...주위에선 느긋하게 얘기 나누며... 삼삼오오 모여서 품위있게 하나씩 찍어 먹고 있더군요.. 그 19.000원짜리 퐁듀 라는 것을.... 담에는 쌈지 돈 모아서 그 19.000원짜리 퐁듀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울신랑 아직도 제가 11.000원짜리 빙수 먹었다는건 모릅니다..아니..가격만 모릅니다.. 자랑하고 싶은 맘에.. -나 오늘 와인빙수 먹었다!!! 해놓곤 아차 싶더군요..가격을 물으면 어쩌나... 다행히 가격은 묻지 않더군요...ㅋㅋㅋ 다행이지요... 근데..연인들끼리 가기는 정말 좋은 곳 같았습니다.. 이런곳 진작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온 하루였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