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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36번글 찾기 힘드실까봐..
    공사중 2007/05/22 657
      그동안 많은 환우들로 부터 북한의 알피 치료에 대한 소식에 질문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협회로서 추가적으로 들어온 소식도 없고, 친북한 소식지로부터 나온 기사 내용만으로는 평가하기가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협회의 의견으로 정리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올려보기로 하지요. 기사내용 중에서 치료에 관련된 부분을 인용하갰습니다. " 수년 간의 고심 어린 노력과 탐구를 거듭하여 마침내 수술치료와 약물치료, 고려(한방)치료를 배합한 자기 식의 독특한 망막색소변성증 치료방법을 터득하는 데 성공하였다. " 평가를 해보자면, 치료 방법으로 외과적 수술과 한방치료를 배합한 일종의 약물치료가 있었다는 내용 뿐입니다. 그러나 외과적 수술이 있었다면, 망막의 이식(?), 줄기세포의 투여 및 유전자 관련 약물의 주입 (?) 등등 수술을 수단으로한 절차적 내용이어서 짐작되는 바가 없습니다. 또한 망막의 이식 수술은, 첨단 장비를 사용해야 하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어 미국의 Radtke 교수팀만이 전문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역시 앞으로 의학소식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최근 영국의 무어필드 안과와 미시간 대학의 공동연구 이외에는 더 앞선 기술이 없으며, 이마저도 현재 쥐실험에서만 성공 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한방을 이용한 약물 또는 침(?) 을 가정할 수 있는데, 이마저 국제적으로 신경보호 물질( Neuroprotective) 계열이나 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일부 물질들이 연구중에 있을 뿐, 아직까지 알피를 완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꿈의 신약은 없다고 보입니다. 유전자 변이에 의한 퇴행성 질환은, 유전자 치료 기술을 제외하고는 세포 차원에서의 원인 물질을 규명하고, 그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지연시키는 물질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약물이 혹여 유전자 치료에 관련된 유전자 물질이라면 이해가 갈 수도 있겠으나, 그러한 실력은 북한이 없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알피를 치료하였다는 물질이 있다면, 자세하지는 않지만 개략적으로 라도 언급이 되어야 신빙성 있는 과학 기사가 될 것이며, 더구나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분자학적 구조와 과학적 작동 메카니즘이 사이언스나 네이쳐 지와 같은 곳에 수록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내용만으로 본다면 세계적인 신약 연구 성과임에 틀림이 없어서 사이언스나 네이쳐지, 적어도 신약 개발소식지에는 수록될 획기적 연구성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본바로는, 현재까지 이 북한 소식지를 빼고는 국제적 의학 소식지 어디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은 한줄도 없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한발 더 나아가 볼까요? 알피를 치료하게 되면, 낮게 잡아도 세계적으로 약 300억 달러의 시장이 창출됩니다. 만일 망막의 기능을 호전시켜 황반변성이 포함되면 약 4,500억 달러의 시장이 창출되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김만유 병원의 신약이 갖는 경제적 효과는 상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신약과 치료 기술이 국제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었다면, 과학적으로 충분한 효능 입증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아닐까요 ? 정리를 해보자면, 유전자적 결함으로 세포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알피는, 1) 신경 보호물질로 질환의 진행을 지체하거나 보호하는 방법 - 근본적 치료책이 아님은 물론입니다. 2) 유전자적 결함으로 세포가 사멸하는, 즉 Apoptosis를 차단하는 물질의 연구 3) 결함 유전자를 교체하거나, 우성의 경우 간섭하는 유전자 치료 기술 4) 망막의 세포를 재생 ( 그 중에서도 광수용체의 막대세포)시키는 줄기세포 기술 위 4가지 방법 이외에는 학계로부터 인정 받을 수있는 다른 기술이 아직 없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결론적으로 아직은 모를 일이지만, 과학적으로 매우 신뢰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위 북한의 기사를 주목해 보겠지마는, 아마도 새로운 소식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알피 질환의 원인이 유전자적 구조의 결함으로서, 세포의 분자학적 메카니즘을 포함한 첨단 과학의 연구를 통하지 않고서는 치료 기술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 집단들이 서로 소통하고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엄청난 벤처 기금으로 무장한 생명공학사 들의 노력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순리입니다. 결코 위 기사 내용대로, "고려 한방을 이용한 자기 식" 대로의 폐쇄적인 연구 방식으로는 아마 치료기술 개발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적어도 국제적으로 알피 치료의 연구 방향은 위 4가지로 이미 결정되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타 질환과 더불어 기술의 개발과 검증으로 시간과의 싸움 만이 남았습니다. 희망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제 알피의 치료는 어떻게 (How) 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When) 쯤 치료 될 수 있느냐의 문제이지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차분하게 희망을 가지고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