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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2005 사하라 사막 마라톤대회'를 완주해 화제가 됐던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송경태((宋京泰.46.시각장애1급) 관장이 다음달 중국 고비 사막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25개국 150여명의 마라토너 중 장애인은 송씨가 유일하다.
군 복무 중 수류탄 폭발 사고로 두 눈을 잃은 송씨는 다음달 17∼25일 다른 참가자들과 똑같이 자신의 음식과 장비를 배낭에 메고 하루 10ℓ의 물에 의지해 6개 구간 250㎞의 모래 사막을 달려야 한다.
고비 사막의 낮 기온은 평균 35도 이상이고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날도 다반사인데다 밤에는 5도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마라톤 완주의 관건이다.
송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작년 말부터 매일 30분씩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하체 근력 강화 훈련 등 기초 체력 강화 훈련을 꾸준히 해 왔다.
또 올해 3월부터는 매일 2시간씩 전주천 둔치와 전주 종합경기장 등에서 달리기훈련을 하고 있으며 남은 기간 주 1회 모악산 등반은 물론, 전주천 둔치에서 왕복 20㎞를 달리는 야간 훈련도 병행,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한다는 각오다.
이미 송씨는 미국 대륙 2천2㎞ 도보 횡단(1999), 목포∼임진각 518㎞ 구간 도보종단(2002), 사하라사막 마라톤 완주(2005), 부산∼임진각 625㎞ 구간 도보 종단(2006) 등을 해낸 바 있다.
송씨는 "전세계 장애인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 재활 의지를 고취해 자립을 돕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송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전주시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진출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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