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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지난 4월5일, 올해 치러진 제49회 사법시험 1차 합격자 2808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서울법대 4학녕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인 최민석(남, 24세) 씨와 또 다른 최모(남 26세, 서울법대 졸) 씨가 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이 사법시험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민석 ㅆ는 서을대가 특수교육 특별전형을 실시한 이래 1급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2004년 법대에 당당히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학 합격 당시 장애인들의 권익 문제를 제도적으로 풀어주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던 그는 1차 시험의 합격으로 그 꿈에 보다 가깝게 다가서게 된 것이다.
최민석 씨는 이번 사법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법전과 수험용 서적을 일일이 워드 문서로 옮기고 컴퓨터로 음성화시켜 공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시절 포부를 그대로 갖고 있는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사법시험부터 시각장애인들이 음성 지원 프로그램을 탑재한 컴퓨터가있는 별도의 시험실에서 일만인보다 1.5~2배 긴 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도록 했으며 작년과 올해 각각 3명의 시각장이인들이 응시했다.
시각장애인들의 1차 시험 합격으로 장애인들이 도욱 자긍심을 갖고 법조분야에 대한 도전의식과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법무부는 기대하고 있다.
두 명의 시각장애인 합격자들은 오는 4월 19일 부터 4일간 치르는 2차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논슬형인 2차 시험 때는 이들이 자판으로 친 답안을 제3자가 다시 답안지에 대필해서 채점위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채점위원들에게 장애인이 쓴 답안이란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한편 이번 1차 시험은 18114명이 지원해 6.45대1의 경쟁율을 보였다. 그리고 2차 시험에는 작녙 1차 시험 합격자 2398명을 합한 5206명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져 5.20대1의 경쟁율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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