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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이사회에 참여한 이사의 한사람이며 RP를 가진 환우의
가족입니다.
오늘글을 보며 너무 심하게 매도 되고 있다고 생각들어 조용히 떠나려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협회를 위해 몸과 마음과 시간을 바치며 열성적으로 일을 하여준 협회의 젊은일꾼들에 의해 점점 협회는 커지고 협회가 해야 할 일은 많아져 갑니다.
음악회. 수기집발간, 가이드북 발간, 등등 협회는 소외된
환우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회원은 늘어나고 해야 할 일은 많아지면서 협회를 위해
일해준 젊은 일꾼들이 하나, 둘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협회는 그들을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을 붙잡기에 협회는 너무
열악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올해 어쩔 수 없이 이사진에 의한 절름발이식의 협회
업무가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미흡하기는 해도 조금씩 발전되어가며 여러가지 사업들이 추진되었고 추진되어 가는 중입니다.
물론 이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도출되었고 협회가 흔들리게 된 원인이 된것 같습니다.
이제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지난 7월5일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오후3시에 시작된 이사회는
밥도 걸러가며 난상토론을 하였고 오후 9시 가까이에야 끝이
났습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의견을 내신 이사들도 계셨고 또 다른 의견들도 개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의견들은 협회를 진정으로 사랑히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감히 말할수 있습니다. 그 어느분 하니 자신의 사익을 위해 의견제시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점점 더 많아지는 회원과 그회원들 관리에 협회가 부담해야
하는 인적, 물적자원은 커지지만 그것을 뒷 받침 할 대안은
없었고 그것을 감당해야 할 협회는 지금부터 그 기틀을 마련
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이번 일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홈피에 올라온 글들을 보며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또한 원칙적으로 우리협회가 추구하여야 할 일이고 꼭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도 자비를 써가며 협회 소식지를 만들기 위해 이곳 저곳 발품을 파는 분들이 계시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눈아프게 인터넷과 씨름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협회를
기름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은 열정만 가지고는 운영될 수 없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재정과 조직을 움직일 인적자원이 있어야만
합니다. 10여년전 제가 뼈저리게 느낀것은 바로 이것
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한마디와 함께 협회를 떠나려 합니다
그날 모인 이사들은 정말 순수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협회 걱정을 하신만큼 더 협회를 위해 고뇌하였습니다. 물론 그리고
나온 결론이 여러분의 걱정을 사게 하였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순수한 마음은 이해해 주십시요.
그동안 여러분들과 지낸 시간은 너무 행복하였습니다.
앞으로 저희 부부 많이 힘들어 하겠지요. 그러나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위안하고자 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일산에서 나노비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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