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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타이밍을 찾아라.....
그동안 알피 치료책 개발을 위하여, 망막의 성체조직을 이식하는 시험이 있었으나 약간의 시력 개선 효과만이 발견되었을 뿐, 근본적인 치료책은 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전편에서 살펴보았듯이, 여러가지 다양한 줄기세포 물질을 주입해서 알피를 치료하려는 노력도 번번히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 이유는 뇌질환이나 척추 손상 환자처럼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로서, 망막세포 역시 반드시 주변 세포와의 연결이 필수적인데 이 장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조직적인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비록 정상적인 조직을 이식하거나 손상된 세포의 재생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세포의 온전한 기능을 기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영국의 런던 대학 Robin Ali 박사와 미시간 대학 Swaroop 연구팀은 이러한 목적에 맞는 가장 적절한 세포의 유형을 찾아내는데 집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쥐의 배아 상태에서 부터 생후 각 단계별로 시간을 나누었고, 광수용체 세포가 발생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각각의 다른 세포들을 채취하기 시작하였지요.
이렇게 매 단계 별로 채취한 세포들은, 망막이 손상된 시험 쥐에게 이식하여, 얼마나 많은 광수용체 세포들이 새롭게 만들어 내는지 계산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생후 3-5일된 쥐의 망막에서 채취한 세포가 대부분 새로운 광수용체들로 자라났을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기능적인 연결도 이루어 낸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 시기의 세포들은 광수용체로 자라나도록 운명 지어졌지만, 그러나 아직은 막대세포로서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 있는 것들 이었습니다.
이들이 눈에 이식되었을 때, 실명 상태의 쥐가 시야를 회복하였고 빛에 따라서 동공이 반응하였다고 합니다.
“ 이 순간에 나는 안과의사로서 무척이나 흥분되었다 ” 고 연구에 참여했던 무어필드 안과병원 Robert Maclaren 은 말하면서,
“ 우리는 불현듯 마음속으로, 이제는 치료책을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 회상합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원초적 줄기세포 만으로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으로, 과거의 모든 연구들을 압도하는 놀라운 성과로 여겨집니다.
다시 말해서, 아직 미분화되었거나 그 기능이 프로그램화 되지 않은 순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대신에,
오히려 줄기세포에서 좀 더 진행되어- 막대세포로서 프로그램은 되었지만- 그러나 아직은 미 성숙된 세포를 이식하는 함으로서 얻어낸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앞장에서 설명했듯이, 그동안 미시간 대학 연구팀에 의해 치료의 표적인 막대세포를 포착 (Tagging)하는 기술이 개발되었고, 이번 연구에서는 시간대 별로 정확한 타이밍을 찾는 노력으로 얻어진 성공이었습니다.
한편 이 기술은 장차 세포 이식을 통한 퇴행성 신경질환의 치료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라고 사이언스 데일리 지는 전망합니다.
그 이유는 고도로 전문화된 신경세포들을 온전하게 복구시키기 위해서는, 이처럼 줄기세포에 유사한 변화를 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의 결과로 인해, 어쩌면 뇌질환이나 척추 손상 환자들을 위한 줄기세포 이식 기술도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뒤따릅니다.
한마디로 신경세포의 연결에 실패한 그동안의 줄기세포 기술에 새로운 기회의 창을 제공한 셈이 되었습니다.
지난 20년 가까이 망막의 발생학과 퇴행성 질환의 기초 과학 연구에 투신하였던, 미시간 대학의 Swaroop 교수는 앞으로 모든 과학이 빠른 속도로 진보하는 시기에 들어섰다고 말합니다.
“ 이번 연구를 통해서 실명 질환의 치료를 위해 기초과학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었다. ” 하면서
“ 우리는 지금 가장 최적의 세포를 망막에 이식함으로서,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실명을 치료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를 확보하였다.” 고 그는 이번 성과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지요.
다음 편에서는 “ 인간에게 아직은 적용이 불가능 한가 ?”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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