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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망막 약물로 치료하는 시대 온다'
‘GSK3β’ 억제제 투여로 시세포 재생 촉진 확인
日 이화학연구소 등 연구팀 보고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망막에서 약물 투여로 빛을 감지하는 시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실험이 일본에서 성공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교토대 등 연구팀은 미국 과학잡지인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11일자에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손상된 망막에 특정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투여하면 시세포가 기능을 회복하는 데 충분한 정도까지 재생되는 것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통 망막이 손상되면 극히 조금밖에 재생되지 않아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에서 재생된 시세포가 실제로 제기능을 하는지 확인되면 안구에 약물을 주사해 망막을 재생시키는 치료법 개발에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연구팀은 세포의 증식, 분열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Wnt’에 주목했다. 배양한 쥐의 망막세포를 손상시킨 뒤 Wnt를 투여한 결과, 시세포를 7일만에 평소의 20배까지 재생할 수 있었다.
Wnt가 작용하면 ‘GSK3β'라는 효소의 기능이 억제되는 점에서, 연구팀은 손상된 망막에 GSK3β의 작용을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을 투여하자, Wnt를 투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망막의 재생을 촉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동 연구팀은 “저분자화합물은 단백질보다 투여가 간단하므로 치료제로서 유망하다”고 설명하고, 망막뿐 아니라 유전자이상이 원인인 망막색소변성증이나 노인 실명의 원인인 노인황반변성 등 치료제 개발로도 이어지는 연구성과로서 주목하고 있다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7-04-12 오전 10:57:05
URL :http://www.bosa.co.kr/news_board/view.asp?news_pk=98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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