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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꿀했던 꿀꿀이..
    세윤사랑 2007/04/01 710
      kIN택스 모터쑈,세계 꽃박람회.무료 영화티켙 중 어느것을 고를건데? ... ... ...? ... ... ...!! ... ... ...!!! 금요일 퇴근하고 직장 동료 상가에 갔다가 톨날 새벽에 들어온 남편, 서너시간 잠깐 눈부치고 급한 일로 회사 출근 했다가 오후 늦게서야 들어왔다. 일요일 내내 뒹굴이와 탱자 탱자님이랑만 놀았다. TV 채널을 영화로 아예 맞춰 놓고 누구라도 접근 금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영화에 푸욱 빠져 있었다. 아들은 중간고사 라고 자기 방에서 꼼짝도 안쿠..? 핸폰 문자만 열나 날리고 있고..(내 아들 맞나...ㅠㅠ::) 집안 분위기에서 벗어나 볼양으로 딸을 꼬득여 미용실로 향했다. 간만에 빠마라도 할까 맘먹고 두어시간 걸릴 생각하고 지나가던 시장에서 간식을 샀다. 미용실 문을 열고 첫발을 들여 놓는 순간, 어서오세요!! 원장을 비롯한 대여섯이나 되는 직원들이 모두 합창으로 인사를 한다. 자리에 앉으려는 내게 가운을 가져 오는 아가씨의 발걸음이 내 앞에 오기도 전에 미용실 원장이. "그 손님 안보여! 입혀 드려어~!"(으~악..;;) 고것이 나이 어린 원장이라 태평양 시퍼런 앞빠아다 같은 맘 넓은 내가 이해 해뿌러야쥐..(?) 머리 꼬불 말고 지루하게도 마냥 지둘렸다. 창밖도 바랍봤다가 딸이랑 수다도 떨다가 잡지도 뒤적이다가... 딸아이는 직원 하나가 중학교 동창이라고 내게 속삭였다. 별로 친하지 않았는지 아는척은 안한다. 얼마나 지루하게 지둘렸나. 딸의 동창 아이가 머리에 중화제를 바른다고 다가오는데 원장이 이번엔 홈런을 날린다. "그 언니 안보이니까 햇갈리지 않게 잘해드려~!!" (뜨아~...저 지지배가..식은땀::) 일요일이라 손님도 많고 딸도 함께 있는데 찰엿을 먹이나..? 잠시후,원장이 내 머리 상태를 보려고 와서는 만자작 거린다.(머리상태 정상아님..) "원장!" (넌즈시..) "네? 언니이." "내가 장님이오 소경이오?" 손님들도 많고 자식도 함께 있는데 시력이 나쁘다는 말로 조용히 직원에게 알려서 손님의 불편은 최소화 시켜줘야지 우째 큰소리로 그렇게 말해서 기분 상하게 하지?" 죄송하다며 연신 사과 한다. 나이가 어려서 철이 없었다는둥 마는둥...어쩌구 저쩌구.. 언제부턴가 이런 일들이 내게 직접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땅에 물건 떨어면 코앞에 두고도 못찾을 때,무릎 맡으로 상처 투성이를 볼때,자식 자라나는 모습 볼수 없는 심정 부모님 임종 앞에서 마지막 모습이 안보여 안타까울 때 우리는 알피를 한탄하게 된다. 이제는 현실로 받아들이며 적응 노력도 하지만 때로는 줄기세포, 인공칲등등 이런것들을 애티게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기다리며 또한 시술을 마치고 나름대로 잠시 완치의 꿈을 꾸면 어떤가. 그만큼 우리들에게 절박했던 의학의 발달인것을. 이렇게 기쁜 현실에 침묵하지 말고 우리 모두 드러내고 기뻐하자. 그동안 여러방면으로 의학,과학이 얼마나 몰라보게 발전했는가. 환우들은 말한다. 만약,시력이 좋아진다면 제일 먼저 운전을 배워서 가고 싶은 곳 여기 저기 맘대고 모두 다니고 싶다고. 한결같은 우리들의 희망이고 바램이 아닐까. 임상시혐 자원자 분들의 희망적인 쾌유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