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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분석사업과 알피 우성형 치료 연구,,,,,
    죠나단 2007/02/01 772
      우성형 알피의 쥐실험을 통하여 유전자 치료 (RNAi- 간섭기술) 효능이 밝혀졌다는 소식으로 많은 환우분 들께서 이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리라 짐작됩니다. 아직은 유전자 관련 의학 전문가나 학계의 연구자들을 통하여 책임있는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이 송구합니다. 그러나 각 질환별 원인 유전자가 지극히 상이하고 유전적 소인이 매우 다양해서, 비록 전문가이지만 망막의 퇴행성 질환으로서 알피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답변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로 협회는 관련 분야에서 전문가를 구하고, 적어도 알피를 포함한 연구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지원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앞으로 아무리 첨단 치료기술이 나오더라도, 연구 성과를 습득하고 선진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없다면, 우리는 한동안 알피 치료시대의 변방에 머무르고 말 것입니다. 기왕에 질문을 주셨으니, 아직은 비전문가로서 그나마 답변을 드리도록 하지요. 우선 영어 단어에는 유전자 (Gene)라는 용어와 유전 (Inheritage) 라는 어휘상 구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한국어에는 유전자 하면 유전을 떠올리게 되지요. 제가 보기에도 때론 이 용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 문제 만큼은 우리가 철저히 이해하고 대비해야 할 문제 이어서, 앞으로도 시간을 갖고 여러분과 학습하기로 하겠습니다. 상염색체 우성형 알피 (ADRP) 란, 한 쌍의 유전자(Gene) 중에 한쪽만이라도 변이가 일어나면 알피를 일으키는 유형입니다. 따라서 가족 내부적으로도 질환자가 다수가 나타날 수 있고, 그만큼 유전될 확률 또한 높겠지요. 그런데 우성이라면 질환의 성격이 매우 강한 것으로 생각되기 십상입니다. 일부 보고서에 의하면 오히려 우성형 알피의 경우, 진행이 완만하고 비교적 온건한 형태의 알피에 속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고내용 역시 백프로 믿을 수는 없을 정도로, 알피의 표현형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염두해야 합니다.) 여하튼 유전 (Inheritage) 형태상, 가족력이 없이 독자적 (Sporadic) 으로 발병된 알피 질환자의 경우, 우성형에 속할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열성형으로 의심하여야,,,,) 이제 국제 밍막협회 자료를 참고로 몇 가지 우성형의 알피에 대한 유전체를 언급하겠습니다. 이번에 성공한 알피 치료 연구는, 로돕신 단백질의 변이를 일으키는 RHO 유전자가 변이된 쥐를 모델로 사용한 연구입니다. 이 단백질은 약 300여개 이상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집니다. 그 중 우성형 알피를 일으키는 변이가 약 100군데 이상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그 중에서 세 군데는 변이가 일어날 경우, 알피 열성형 (ARRP -Recessive 형)으로 발병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로돕신 유전자 중에도 열성형에 속하면, 나머지 한쪽 유전자가 건강할 경우, 외관상 알피 질환이 드러나지 않는 보인자로서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로돕신을 만드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약 95% 이상은 알피 우성형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그렇다고 전부라고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다만 “ 로돕신 유전자 변이 입니다. ”라고 말하면 일반적으로 우성형에 속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고, 동시에 가족 중에 질환자가 복수로 나타났을 경우에 우성형일 가능성은 다욱 커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 유전체 검사에서 로돕신 유전체의 변이 뿐만 아니라, 변이 내용 즉 예를들면 “ Thr 4 Lys " 까지 밝힐 수 있다면, 이때는 국제적 학술 자료에 의해서 ” 우성형 알피입니다 “ 라고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 방금 국립 유전체 쎈타 담당 연구원이신 이 종영 박사와의 통화로 위와 같은 유전체 변이 내용까지 알려 줄 수 있다고 확인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유전체 로돕신 단백질에서 위와같은 “ Thr 4 Lys " 의 변이 내용은 무엇일까요 ? 이 내용은 로돕신 단백질 중 4번째 위치의 아미노산으로 트레오닌 (Thr) 이 되었어야 하는 데, 변이된 유전자에 의해 라이신 (Lys)으로 구성되어서 변이 단백질이 만들어 졌다는 뜻이지요. 이러한 변이 단백질이 시각 기능에 작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독성 물질로 변해서, 광수용체가 죽게 되고 알피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알피는 우성형으로 유전되는 형태를 갖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지요. 또한 로돕신(RHO) 이외의 유전자 중 우성형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즉 만들어지는 단백질에는 광수용체 외절에 존재하는 RDS/페리페린 유전자, 전사인자인 CRX 유전자와 NRL 유전자 등 다수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변이 내용에 따라 그중 일부는 열성으로도 나타나지요. 이번 유전자 간섭 기술은 이러한 변이 유전자를 간섭하여 독성 단백질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봉쇄 (또는 침묵- Silencing) 기술입니다. 다만 우성형에만 적용되는 이유는, 한쪽의 변이로 인하여 생기는 유전형태 인지라 나머지 한쪽 유전자는 정상이기에 한쪽이 봉쇄되어도 다른 정상 유전자로 인하여 세포의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번 유전체 분석 사업에서 우성형으로 판단되는 질환자의 경우는, 앞으로 진전되는 유전자 간섭 기술에 치료를 기대해 볼만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동물 시험이 성공한 상태라 앞으로 인간의 임상까지 진행되는 데 수년의 세월이 필요할 것입니다. 더구나 동물 시험에서 충분한 안정성과 효능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시간을 두고 반복 실험을 거쳐야 하고, 그러한 결과가 동일하게 인간의 임상에 나타날 때 만이 치료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협회 뿐만 아니라, 환우 개인들 조차도 유전자 치료 연구에 더욱 관심을 쏟으시고, 앞으로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