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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 아버지 생각에(15)
    요셉 2007/01/17 613
      울 아버지 생각에(15) 난 어려서 개를 무서워 했다. 지금도 개가 싫다. 내가 어려서는 개를 막 풀어 놓고 살았다. 정말 나는 개를 무진장 싫어했다. 개에 대해 나는 두가지 추억이 있다. 1. 아버지는 개를 무서워하는 저에게 충고를 해 주셨다. 개에게 인사를 하라는 것이었다. 개가 무서우면 인사를 안녕하세요?라고 하라는 충고였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동네에서 개를 만나면 인사를 했다. 그랬더니 정말 개가 나를 무서워하면서 도망갔다. 아버지의 방법은 어떤 방법이었느냐 하면은 개에게 인사를 하라함은 이렇다. 개가 나타나면 무서워하면 더 달라든다. 그러지 말고 차분히 인사를 하는 척 하면서 돌멩이를 주워 던지는 흉내를 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도망을 간다. 아무리 무서운 개라도 다 도망을 갔다. 2. 우리집은 항상 개를 키웠다. 우리 집 개는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를 갔다 오니 내가 좋아하는 그 개가 없어졌다. 듣자하니 우리 집 앞의 양육원이 있었는데 양육원의 형들하고 아버지가 개를 잡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막 양육원으로 뛰어갔다. 우리 집 개는 나무에 매달려 형들이 막 때리고 있었다. 그 당시 개를 때려야 맛이 좋다고 하여서 개를 잡으면 때렸다. 그 날 이후로 나는 개고기를 먹지 않았다. 지금은 좋아하지는 않지만 먹지 않지는 않는다. 울 아버지는 양육원의 형들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내가 커서 들은 말인데 형들은 아버지를 무척이나 좋아하셨다고 했다. 울 엄마를 아는 형들은 아버지보다 엄마를 더 좋아하셨다. 엄마가 죽고나서 아버지는 엄마의 정신을 이어 받아 형들을 미워하지 않고 좋아하셨다. 아버지는 어려운 환경에 살면서도 우리보다 더 어려운 형들을 위하셨고 가끔씩 챙기셨다. 그 결과로 강남초등학교는 양육원 형들의 세상이었는데 나는 형들의 보호아래 지낼 수 있었다. 아버지는 양육원에 자주 놀러 가셨다. 이봉석장로님과 이옥주권사님과 그 당시 창국형이 있었는데 그 창국형의 집에도 자주 가셨다. 아버지는 대인관계를 잘하신 것으로 기억이 된다. 요셉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