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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버지 생각에(7)
울 아버지는 군인 출신이었다.
미군부대에 근무를 조금 하셔서
영어를 곧 잘 하셨다.
내가 중학교에 가니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는데 울 아버지는 나에게
코치를 하여 주셨다.
발음을 수정하여 주셨고
문법적인 문제도 지도를 하여 주셨다.
지금 나는 영어를 못하지만
아버지는 미군부대에 계시면서
하신 영어가 있어 선망의 대상이었다.
아버지는 일본어를 더 잘 하셨다.
일제 시대 사람인지라 일본 애국가도 부르시고
나에게 일본에서 부르는 노래도 가르쳐 주셨다.
하루가 키네 하루가 키네~~
(봄이 왔네 봄이 왔네)
이러한 노래도 가르쳐 주셨다.
내가 일본말을 배우려고 학원에 다니니깐
아버지는 내게 일본말을 가르쳐 주셨다.
이러한 기억도 난다.
일본말로 호박을 외우기 위해서는
호박따로 가보쟈라고 하시면서
일본어로 호박은 가보쟈이다 하셨다.
아버지는 한문도 곧 잘 하셨다.
내가 모르는 한문이 있으면 항상
아버지에게 물어 보았다.
아버지는 언젠가 내게 명심보감을 가르쳐 주셨다.
위선자는 천보지이보하고(爲善者 天報之以福)
위불선자는 천보지이화니라(爲不善者 天報之以禍)
이러한 명심보감은 내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아버지는 교육을 하셨다.
또 아버지는 요셉아! 우리나라 말을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셨다.
우리나라 말을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서는
그 때의 성경은 세로쓰기 성경이었는데
성경을 열심히 읽으면 국어를 잘 할 수 있다고 하셔서
나는 성경을 많이 읽었다.
사람들이 내게 성경을 몇번 읽으셨냐고 물으시면
나는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은 나는 하도 성경을 많이 읽어서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몇 번 읽었는지 셀리고 읽지 않았다.
무조건 열심이 읽었다.
사실 성경을 열심히 읽은 것이 오늘날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그리고 아버지는 내가 성경을 많이 읽자
다른 방법을 강구하셨다.
그것은 내가 창세기면 창세기를 선택해서
창세기만 읽는 것이었다.
다른 성경 갈라디아서면
갈라디아서만 내가 읽도록 하셨다.
지금 나의 기억에는 갈라디아서를
몇 백번 읽었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 때 읽을 때는 몰랐다.
아버지는 내가 목회자가 되는 것을 바라시지는 않으셨다.
그러나 목회자가 되던 다른 것을 하던지
아버지는 준비를 하셨던 것이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요셉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