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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버지 생각에(9)↘↘↘
어제 울 교회 권사님이 울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시는 말씀을 하셨다.
그것은 교회 강단을 장식하는 꽃꽃이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울 교회는 꽃꽃이를 교회에서
교회 재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화를 하신다.
디자이너들이라서 꽃꽃이도 곧잘 하신다.
그런데 문제는 권사님이
성도님들이 꽃꽃이를 하려고 해도
그 재정으로 어려운 교회를 돕자는 것이었다.
성도들의 재정을 좋은 곳에 쓰면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하신 말씀이었다.
교회 꽃꽃이를 문제 삼는 것을 듣고서
나는 아버지가 생각났다.
교회 강대상 옆에 보통 교회는 꽃꽂이를 한다.
아버지는 제직회 때 건의를 하셔서
꽃꽂이를 하는 것을 반대하셨다.
왜냐하면 교회는 생명을 태동하고
창조하는 곳인데 생명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생명이 없는 꺾어진 꽃은
교회에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셨다.
그 후 내가 알기로 2003년 통계로
한국의 전체 교회가 1년 동안 쓴 꽃꽂이 비용은
자그만치 2천억이다.
능동적 신앙생활 하셨던 아버지를 닮고 싶다.
아버지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내가 자란
울산의 강남교회는 꽃을 갖다 놓지 않고
화분을 갖다 놓게 되었다.
우리 교회는 1980년대에 이렇게 아버지의
건의로 시대를 앞서가고 세상에 소금과 빛이 되는
교회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교회에 처음 오시는 분이나
교회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상징적인 교회 장식을 보고서
살아있는 생명을 느끼게 하고 싶으셨다.
요한10장10절에 말하기를 예수님은
내가 온 이유는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오셨다고
하셨는데 교회 장식 하나라도
그 생명을 상징하기를 바라셨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버지의 건의가 합당하다고 여긴다.
꽃꽃이는 매 주해야 되지만
나무를 갖다놓으면 매주하지 않아도 되기에
재정도 많이 절약된다.
어제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새벽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내리고
날씨도 몹시 춥다.
몹시 추운 날씨에 교회를 걱정하시고 발전을 위해서
항상 기도하시고 애쓰시던 아버지가 그립다.
요셉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