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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카멜레온 2006/12/17 701
      올해 마지막 마라톤대회가 오늘 한강에서 있었답니다. 당초에는 하프코스를 뛸 예정이었으나, 눈이 너무 많이 온 탓에 주로가 완전히 물바다였기에 그냥 10Km 만 달리고 왔습니다. 밤새 갑자기 내린 눈이라서 대회 본부측에서 미처 제설작업조차 할 시간도 없었던지라, 주로에는 어설프게 녹은 눈으로 완전히 질퍽질퍽한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달리다보니 정강이 부분까지 흠뻑 다 젖어서 달리게 되는 악조건이었슴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매니아들이 대회에 참가하였답니다. 저도 마라톤의 매력에 이미 빠지긴 했지만 정말루 못말리는 사람들입니다. ㅎㅎ 길이 조금 미끄럽긴 했지만, 그보다는 매서운 강바람이 그리 세게 불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지요. 일년동안 받아온 완주메달을 세어보니 오늘까지 26개 더라구요. 이제 모든 대회는 끝이났고, 연말에는 여기저기 모임들로 어차피 일정도 바쁘고해서, 당분간은 훈련도 좀 쉬려고 합니다. 그리고 12월말쯤부터는 다시 내년 대회준비를 위한 '동계훈련' 에 들어가야겠지요. 올 한해 또 한가지 제가 역점을 두었던, '4번출구' 의 활동도 어제 협회에서의 음악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올해 활동도 끝이 났습니다. 올해 3월에 팀을 결성해서 그럭저럭 10여차례 공연도 가졌고, 공연준비를 위해 연습도 많이 했답니다. 이제 큰 일들을 다 끝내고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남은 한해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여기저기 송년모임들이 많을 줄 압니다. 건강들 잘 챙기시고, 남은 한해 잘들 마무리하시고 신년의 좋은 계획들도 많이 세우시길 바랍니다. "Merry Chrismas &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