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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째 순서 소프라노 안성민님
    피아노 2006/12/12 816
      두번째 순서는소프라노 독창으로 연주 곡목은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 '선구자'입니다. 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한 곡은 좀 더 자유롭고 가벼운 곡으로 선곡을 해 주셨으면 했는데 아마도 더 깊은 뜻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연주 할 곡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음악회를 효과적으로 감상하는 방법 중 하나는 곡이 만들어진 배경이나 작곡의도, 곡의 형식, 악기 편성 등을 미리 공부하고 감상하면 현장에서 훨씬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프라노는 여자 목소리 중 가장 높은 음역으로 음색이 원래 가진 바탕에 따라서 여러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대표적으로는 드라마틱소프라노(극적인 표현에 알맞음), 리릭소프라노(울림이 섬세하고 밝은 느낌), 소프라노콜로라투라(빠르고 구슬을 굴리는 듯한 곡에 어울림) 등이 있는데 특히 콜로라투라는 소프라노 중에서 가장 높은 음까지 자유롭게 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님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리운 금강산 작곡-최영섭, 작사-한상억 1962년, 6 ·25전쟁 12주년 기념식을 위하여 교육부의 청탁으로 작사 ·작곡된 노래인데 시인 한상억님과 작곡가 최영섭님이 공동 작업한 칸타타<아름다운 내 강산>의 11곡 중의 한 곡입니다.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그 중 제일 호평받은 곡입니다. 내용은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에게 가슴 저리게 아픈 망향의 정을 일깨우면서 통일의 염원을 되새기게 하는 곡입니다. 제가 이 노래를 공부 할 때 햇볕 정책의 영향으로 서로를 자극하는 노랫말 몇 몇 구절을 개사하여 부른다고 배웠는데 그 부분이 정확히 어디인지 잊어버렸습니다. 특히 2절의 끝 부분 "발 아래 산해 만리 보이지 마라 /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구절은 부르는 이 조차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선구자 작곡-조두남, 작사-윤해영. 작곡가 조두남님이 만주 하얼빈에 살고 있을 때인 1933년, 경력을 알 수 없는 작사자 윤해영님의 청에 의해 만들어진 곡입니다. 만주 벌판에서 말 달리던 옛 선구자의 모습을 그리며 작곡한 것으로, 두도막형식(16마디)으로 된 힘차고 정열적인 곡입니다. 북간도를 중심으로 한 독립투사들의 빛나는 정신을 주제로 용정고개를 오가며 심신을 풀던 일송정과 그 옆의 해란강을 노래합니다. 한국 가곡의 매력은 시의 깊이를 음미하는데 있습니다. 자! 우리 함께 눈 감고 그 때를 상상하면서 아름다운 가곡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