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OUNDATION FIGHTING BLINDNESS

우리가 치료를 위하여 할 수 있는 것[3]-자외선에서의 눈보호
shinnara	2006/12/12	794
자외선은 피부 뿐 아니라 눈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 A ,B, C로 나뉘게 되는데 이 중 UVA 파장은 각막을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하게 된다. 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자외선이 가장 많고 모래나 눈, 물 같은 반사체가 있는 환경에서 눈으로 들어가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름 뿐 아니라 맑은 날 스키를 장시간 타게 되면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에 의해 표면 각막염이 생길 수 있는 등 겨울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시간대나 장소에 필요한 경우 모자나 양산, 썬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자외선으로 인해 주로 광각막염이나 광결막염 형태로 급성 손상이 올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안과 김진형 교수는 “급성 통증이나 눈부심, 눈물 흘림, 결막 부종이 유발될 수 있지만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농부들에게서는 만성 손상으로 익상편이 잘 생기는데 익상편은 눈에 흰막이 덮히는 증상 때문에 미용상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망막염과 황반변성을 일으키기도 하고 나이가 들수록 UVA 파장에 눈이 많이 노출되면 수정체에 백내장을 유발하는 색소가 점점 증가해 점점 혼탁해진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몇 년전 일본의 한 의과대학원 강사가 자외선으로 인해 눈의 수정체가 흐려지고 자외선이 백내장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생물학 실험결과를 통해 확인, 발표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에,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안과 김진형 교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며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도 간편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품질이 뛰어난 플라스틱 선글라스는 99.5% 이상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으며, 유리알 안경의 차단 효과도 85% 정도나 된다”고 설명한다. 선글라스의 경우 무조건 짙은 색이 좋은 것은 아니다. 짙은 색은 전체적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여주지만 어두운 상태에서 동공이 더욱 확대되므로 수정체가 노출되는 정도는 더욱 커지기 때문. 그렇다면 렌즈는 어떤 색이 좋을까? 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는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반드시 자외선차단코팅이 되어 있고, 98% 이상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외선차단코팅이 되어 있지 않고 단지 색만 진하게 들어간 불량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오히려 눈에 해롭다”고 전한다. 보통 렌즈의 색상 농도는 75%~80% 정도가 적당한데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 수술을 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갈색계열렌즈가 적합하다. 권지원 교수는 “청색계열은 및을 잘 여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해주므로 운전자에게 적당하며 녹색계열은 장파장의 광선을 흡수 차단해 눈의 피로를 적게 하며 망막을 보호하는데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야간이나 흐린 날에 더욱 밝게 보이는 색상으로 야간 운전이나 야간 스포츠 활동할 때 노란계열을 많이 사용하고 회색계열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 차단하므로 자연색 그대로 볼 수 있어 야외 활동할 때 착용하면 좋다”고 밝혔다. 더불어 색을 입히는 문제는 현재 본인이 하고자 하는 활동시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상황에 맞는 색이 들어간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조고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