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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맹증에 관한 질문올립니다.
    기태맘 2006/11/09 877
      우리집 막내둥이 기태가 내년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합니다. 요즘에는 피아노 칠 때가 제일 행복한지 참 열심히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립니다. 이제 바이엘 3권을 배우는데 엄마 아빠가 좋아할 것 같은 곡도 혼자 연습해서 들려주곤 합니다. 피아노 학원도 혼자 다니는데 문제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해가 너무 짧아졌다는 것이지요. 어두운 곳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기태를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없군요. 기태는 애기때 부터 야맹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잘 보였을 때와 비교해서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밝기에서 얼만큼 보이는지 표현이 되질 않습니다. 요즘은 가로등도 많고 거리마다 간판에 불을 밝혀 두어서 가끔 기태 손을 잡고 나가면 간판 글씨도 잘 읽고 크게 힘들어 하지 않지만, 골목으로 들어서면 집을 찾지 못합니다. 가로등이 켜져 있어도... 혹시 광부들의 헬멧처럼 모자에 렌턴을 붙여서 쓰고 다니면 어떨까요? 아직 어리니까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 처럼.... 렌턴을 들고 다니면 야맹증이 있어도 잘 다닐 수 있을까요? 기태의 눈이 되고 싶은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