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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0 서울대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룰루랄라 2006/08/11 760
      엄마와 함께 검사와 상담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RP진단후 매년 받고 있는 정기검사도 대치하고 서종모교수님이 설명도 자세히 잘 해 주신다고 해서 궁금점도 물어볼 겸해서..(예전에 서울대병원도 방문해보고 김안과에서 진료도 받고 있지만 현재상태나 검사결과에 대한 만족한 설명을 들어보지도 못해서 늘 개운치 않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서종모교수님이 정말 친절하고 자상하시더군요 엄마는 서울대병원 안과의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계셨는데 진료의사를 변경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 다행히 엄마와 저는 다른 환우들보다는 망막상태가 좋은 편이며 진행속도 늦다고 하시더군요 가족력으로 보아 상염색체 우성 유전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야맹증이 심한 오빠도 꼭 검사를 받아보길 권하더군요. RP로 판정될 것에 대한 두려움과 개인정보 안에대한 총체적인 불신이 있는 오빠는 이번 검사를 권했을 때도 거절하긴했는데...조카에게로의 유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인지라 꼭 검사받을 수 있도록 다시 설득을 해야겠어요 다들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자녀들에게 유전될 걱정에 자녀의 손을 잡고 오신 분들이 많으셨고 자녀들은 RP가 아니라는 검사결과에 환해지시는 부모님들을 보며 저까지 행복해지는 날이었습니다 검사시 산동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검사후의 눈의 통증이나 눈부심으로 인한 불편을 전혀 주지않았고, 다같이 모여서 하는 점심식사 시간도 즐겁고 유익했습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하신다면 좁은 시야로 인해 발생할 수있는 사소한 사건 사고와 이를 이해할 하기 어려운 가족, 그로인한 우울감등의 원인과 대처방안등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과 설명들이 있어 가족의 애정과 유대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검사를 위해 전국에서 올라오시는 환우들을 보면서 서울에서 조차 검사를 망설였었던 제는 고개를 들지 못하겠더군요 (오후에는 해남에서 올라오신 한가족 14명이 검사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아마 제가 처음부터 이렇게 자상한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면 제상태에 대해 항상 불안해 하지 않았을 것 같더군요 망설이고 계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보세요. 아마 자신의 결단에 대해 만족한 결과를 가져가시리라고 믿습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귀가시까지 세심한 배려를 해주신 협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