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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RP의 진행을 판정하는 지표로는 시야검사, 색각검사, 대비감도검사, 망막전위도 등이 있습니다.
망막전위도는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이기도 하지만, 망막소견과 시야진행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을 때 보조지표로도 활용됩니다.
색각검사와 대비감도 검사는 진행과의 연관성이 계속 연구되고 있으며, 많은 자료의 수집 및 분석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형광안저혈관조영은 망막내 혈관 이상 및 망막 손상을 보다 정확히 볼 수 있는 검사이고, 망막 사진 촬영은 보다 정확하게 병의 진행을 파악하는데에 필요합니다.
저의 진료에서는 가급적 최소한으로 검사를 시행하여 환자분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하고 있지만, 실은 저 자신도 이것이 정말 최선인지, 아니면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모든 검사를 실시하여 보다 정확하게 상태를 파악하여 알려드리는 것이 최선인지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저 관찰을 하다가 이상이 발견되시는 분들에서 우선적으로 형광안저촬영이나 망막 전위도, 안저 촬영 등을 추가로 시행하고 있으며, 별도의 진료일을 잡아서 시행해 드리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어느 정도까지 검사를 해야할 지에 대하여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겠지만, 다른 선생님 진료에서 다른 검사를 받으시는 경우에, '서선생님은 형광안저촬영을 하셨는데, 저 선생님은 망막전위도와 사진을 권하시네'와 같이 염려하시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눈 상태가 모두 다르듯, 검사 항목 선정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