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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마지막 날입니다.
    석회질심장 2006/07/31 680
     

    칠월의 마지막 날이며

    새로운 한주의 시작입니다.

    휴가계획은 세우셨는지요? 좋은 계획으로 심신의 피로를

    쏴악 푸시고 활기찬 생활 되셨음 합니다.

    날이 무더워 더러는 짜증이 날지라도 웃으며 털어버리는

    멋진 한주 되십시요..

     





      인연이 시작되고 끝나는 것은 하나의 생이 펼쳐지고 마무리 되는것과 같다.
      그래서 우리, 하나의 짧은 인생을 펼치고 접으며
      다음 단계의 인생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것이 모여 이렇듯 긴 인생을 이루어 간다.




      살다보면 인연...그것들이 우리를 기쁘게도 하고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만,
      그속에서 우리는,그것이 아니었더라면 변화되지 않았을지 모를 것들이
      변화되어 간다 - 그 변화는 일종의 성장이라 이름붙여도 좋을 것이다-
      하나의 관계가 끝났을때 느끼게 되는 상실감이랄까 아픔이랄까
      그러한 감정적인 부분들로 우리는 커다란 중요한 것들을 잊어버리고 말지만,
      그것으로 인해 얼마나 상처받았나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리.
      그것은 인연이란 것이 우리에게 오는 진정한 목적이 아니리.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한 사람과의 새로운 인연이 맺어진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닐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라면,그것들이 아무 생각없이 지나쳐도 될 의미없는 것이라면
      우리가 왜 그토록 아파하거나 상심하게 되는가.
      단지 그런것을 주고 그치려고 쓸데없는 인연들이 만들어 질 것인가.
      '이번 인연에서 나는 무얼 얻게 되었나,몰랐던 인생의 어떤 부분을 알게 되었나,
      이 기간에는 이 사람을 통해 내가 찾아내야하는 것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연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된것 같다.




      한 사람과 인연을 맺는다는 건 새로운 거울앞에 서게 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어떤 사람은 좋은것만 비추는 거울처럼 나의 아름다운 부분만 보여지게 하고,
      어떤 사람은 나쁜것만 비추는 거울처럼 미쳐 알지 못했던
      나의 깊숙한 나쁜 모습을 드러내 보여준다.
      '내가 얼마나 옹졸한 사람인가, 나에게는 이런 부분이 있었구나.'하는
      깨달음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인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인연은 그러한 하나의 목적만을 띠고
      나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한 도구로써 나에게로 온다.
      그러므로 우리가 쉽게 단정짓는 <좋은 인연 나쁜 인연>도 실은
      하나의 같은 모습일 뿐인 것이다.




      나를 사랑함에도 왜 그는 나를 아프게 하는가...
      하지만 그것은 그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네가 나에게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가 있는 모양인게지,
      너를 통해 내가 알아가야 할 무언가가 이번 생애에 있는 모양인게지"
      그런 관점으로 관계를 이해한다면 사무칠것도 원망될것도 미련이 남을 것도 없으며,
      반가운 손님을 맞듯 새로운 인연을 고맙게 받아들일 수 있고
      또 아프지 않게 떠나보낼 수 있을것이다.




      그렇듯 하나의 인연은 먼먼 시간을 거슬러 올라
      우주의 흐름과 기운을 타고 필연적으로 내 앞에 서게 되는 것이다.
      많은 인연을 만나고 나 자신 그속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그리고 또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이들을 지켜보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때로는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한채 우리는 서로의 앞에 불쑥 나타나지만
      실은 예고된 우주의 신성한 임무였다고,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우리는 서로에게 성장의 역활이 되기 위함이었다고...
      그들은 내 삶을 이룬 나의 일부이고 그러기에 나에게 중요할 뿐이라고...
      -좋은글 중에서-